문득 학교때 읽었던 독일사람이 쓴 - 나는 나(ich bin ich) - 이 책은 내용를 공감하게 한다. 내 삼십대 중반의 나이가....
한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마치 애벌레가 날개를 달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
우리의 날개같다.
문득 이른 새벽녘에 잠을 깬다.
내일 출근을 생각하면 잠을 자야지 하면서도
뭔가모를 허전함, 두려움, 공허함, 서글픔.....
이런 감정들이 내게 달겨들어
울고만 싶어진다.
처진 맘을 다스려야지 하면서
잠들긴 아까운 시간하면서 새벽 - 약수터로 향한다.
이십대의 열정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 난 할 수 있어 -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두려움, 막막함, 답답함들이 비가 되어
내 가슴을 적시운다.
어떡하나?
내 감정을 스스로 추스려야지 하면서도........
요즘, 이런 맘으로
출근하고나면 머리가 뒤죽박죽으로 엉키어 어떤일을 기획하려해도
순서가 잡히질 않고 허둥대고 만다.
요즘의 내 모습이다.
차라리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볼까나
어디를 갔다오면 나을까?
또 고민만 휩싸이고.......
지금의 나는
좀 더 성숙해지기 위한 단계일까?
아님
뭐란 말인가?
가을녘
쓸쓸함의 기운이 내게 달겨들어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