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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8

내이웃의 슬픔


BY 나예 2001-06-15

안녕들하세요 컴이 오늘에야 도착해서 이렇게 또 찾아왔습니다.

컴을 못하는 몇일동안 참 컴이 제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여기계신 분들의 소식이 궁금해서 몇번씩 pc방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참았답니다.

여기는 저의 생활의 한 장소가 되어버렸다는것

어디에다가도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저의 이웃들이시라는것 참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하고픈 이야기 마음가는대로 써놓아도 읽어주고 격려해주시는 님들이 계신 곳이니 세상에 이런곳이 또 어디있을까

오히려 부모님보다도 형제보다도 남편보다도 저의 비밀을 더 많이 알고계신 님들이 있는곳이기에 앞으로 성실하자

그리고 진심으로 이곳을 아끼고 많은분들께 리플도 해드려야 겠다고 다짐도 했답니다.

저에게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아갈 기회를 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제 이웃에게 초조한 마음으로 아침에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하는 목소리가 울먹이고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아 안됐구나'

싶었습니다.

울컥 눈물이 ?K아질것 같았습니다.

이웃이 지내온 일들을 하나하나 보고 듣고 한 저로서는 오늘 그들에

게 찾아온 슬픔에 대해 무어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수화기를 내려놓고 한동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럴땐 참 슬픈생각이 듭니다.

이웃의 슬픔을 함께하지 못하고 그들이 추스리고 다시 새로운 용기로

일어설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순간이 참 길게도 느껴 집니다.

이웃의 남편은 지난 일년간 특별한 공부를 했습니다.

그동안 이웃이 남편이 공부에 전념하게 하기위해 얼마나 애썼는진는

제가 압니다. 아직 어린 두아이를 키우면서 내색없이 참 씩씩했었습니다.

오늘이 1차 발표날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혹여 저의 말한마디가 부정이라도 불러올까봐 조심조심 초조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속상하고 슬프겠지만 금방 다시 용기를 내어 꿋꿋하게 일어서

다시 시작할 것임을 전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젊은 그들이기에 또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몸을 갖고 있기에

슬픔을 빨리 극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