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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18개월 아이에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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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6

엄마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


BY hanguni63 2002-09-29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 전화가 왔다.

"야 니 아들은 포르노 안 봤냐?"

"글쎄. 우리집에선 안 봤는것 같은데, 혹시 친구집이나 pc방 같은 곳에선 모르지 뭐. 내가 쫓아다니면서 지키는 건 아니니까"

"야 이번 전화 요금이 많이 나와서 전화국 가 알아봤더니 아 글씨
이 놈이 포르노 사이트에 유료회원 가입하고 연회비를 냈더라니까"

"아니 근데 그거이 성인 아니면 안 되지 않나?
혹 니 남편 이름으로?"

"야 알아보니 이놈이 글쎄 지 외할아버지 이름으로 가입을 했지 뭐냐.
서랍에 호적등본이 한통 있는데 그기 있는 주민번호를 보고 등록을 했지 뭐냐"

"야 졸지에 니거 아버지 늙은 나이에 주책 소리 들을뻔 했다. 그쟈"

이 전화를 계기로 밤 12시가 넘어 귀가한 울 아들 옆에 누워서

"하이 아들. 자네도 포르노 싸이트 들어가봤나?" 하고 물으니

"포르노 싸이트가 뭐야?" 하고 시치미를 뗀다.

"아 그니까 그시기 고거이 뭐냐. 남자와 여자가 야시꼬리하게 옷입고
둘이 끌어안고 뽀뽀하고 그런거 말이다"

"고런거야 뭐 영화에서도 가끔 해주잖아. 그게 뭐 어때서..."

아니 요거이 도대체 안다는 얘기야 모른다는 얘기야 행우니의 머리론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네.

"근께 말이지. 엄마가 보기엔 우리 주성이는 절대 그딴거에 한눈 팔 아들이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혹시 친구집에서라도 다른애들이 고런것 보고 괜히 침 질질 흘리고 그러면 고땐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리" (하긴 어떤 엄마가 자기 아들이 그렇고 그런 야한 장면을 직접 보리라고 생각하겠는가. 다른 놈들 다 봐도 내 아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게 어미의 마음이지.)

"엄마. 울 친구들은 게임만 해. 가끔 고스톱을 쳐서 문제지만"
(하 요놈. 정말 안다는 거야 모른다는 거야)

"근데 주성아.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고, 조금 있으면 친구들이 아마 야시꾸리한 그런 사이트에 들어가자고 꼬시기도 하고 그럴거거든.
글면 말야. 실제 엄마나 아빠는 그렇게 지저분하게 안 살거든.
고것들 사이트는 말야. 돈 벌려고 일부러 과장해서 헉헉거리기도하고 이상한 소리도 내고 그러는 거니까 그렇게 니가 이해를 하면 돼. 알겄지? 그러니까 무조건 그놈들 그렇게 하는건 돈 벌려고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면 돼."

?????????????????????????????????????????????????????????????????

"근데 엄마 정자와 난자가 도대체 어떻게 만나는 거야?"
(으메. 이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 끙끙-.-. ^*^..앓는소리)

"어 그니까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뽀뽀를 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거지. 만나는 장소는 다리와 다리사이.
다리는 어느 다리냐 하면 한강대교 아니면 서해대교 고것도 아니면
쩌기 상주에 있는 공검다리밑에서 만나는 거야.
그래서 애기가 생겨서 열달후에 탄생한다 그 말씀이지."
(꼭 우리 엄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아 글쿠나. 근데 뽀뽀를 어떻게 하냐? 입으로 뽀뽀만 해도 애기가 생겨? 엄마 옛날 사람들은 그러면 뽀뽀를 하두 많이 해서 애기가 그케 많이 생긴거야?" (짜식 순진한거야. 아님 알면서 내숭떠는거야.)

"뭐 꼭 그런것만은 아니고."

아이의 난처한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도 안되는 대답으로 일관한 엄마.

하이고 사춘기에 접어든 울 아들 성교육 시키기 참말로 힘들다.
구성애 선생님을 모셔서 하루 날 잡아 교육을 하든가 해야지.
아들 델고 엄마가 성교육 한다는 거 탁 터놓고 이야기 하기도
힘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