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폭설 주위보가 내리고
올해 들어서 가장 춥다고 텔레비전에서는 보도를 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장사하는 아저씨들은 모닥불에 언 몸을 녹이는데....
영하의 기온이 어쩌구...
하지만
여기는 부산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 내다보면
이제 한참 물들고 있는 노란 은행잎
붉게 물드는 단풍잎
우수수 흩어져 내리는 느티나무의 낙엽들로 아파트 단지는 화려한 가을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더 깨끗해진 색깔로 피어나 있는 각양각색의 국화들도 아직은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눈을 들어 먼 산을 봐도 파란 하늘 아래
물들어 가는 나무들로 울긋불긋
기울어 가는 저녁 햇살에 비친 은행잎이 더 눈부시게 빛나는 지금
부산은 아직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