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먹으면서
작은 녀석이 유치원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
어느 수업시간 중
선생님이 천재(???) 테스트를 하신다면서
한자로 자기 이름을 적어주실 때
제때 자기 이름을 알아보고 ..
손을 드는 사람에게 천재로 임명한다는 .
묘한 수업시간이었다는데 ..
집안에서는 이미 형이라는 거대한 성이
자리를 굳건이 지키고
어쨌거나 조금 늦게 태어난 이유로
모든 순위에서 밀리고
지적 정신적 체력적으로 우위를 달리는
형아를 밀어내기란 ..어불성설이니 ...
가짜 인정이라도
가짜임명이라도 좋으니
그 천재라는 소리를 한번만 들어보고 싶은게 작은 녀석의
작은 소원이었는데 .....
李 俊---이준 ...(참고 우리 아이 이름은 李 璨( 옥빛날찬 ..))
딱하고 선생님이 칠판에 쓰시는 순간
딱하나 알고 있는 李라는 한자 ..
더구나 이름자는 두글자 ..
'내이름이야 ..'
하고 딱 찍었는데 ..
찰나 ..순발력을 발휘하여 손을 들고
그 준이라는 친구는 뭔지도 모르고 걍 가만히 있고
--옛날부터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좋은 말이 있으니 --
선생님의 ....
아 절망하는 그 눈빛과 마주치는데 ...
그때의 그 쪽팔림이란 ...
감당이 조끔 어려웠다는 ...야그
"엄마 나 그때 진짜 쪽 팔렸어여 <<<<"
얌마 ...
솔직한 고백 ..
고것이 구여우니 ..내자식이지 ..
사람이란 말야
다 그런 거야 ..
알고 보면 엄마는 더 못한 일이 많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