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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9

성격 좋은 딸?? Vs 공부 잘하는 딸??


BY eepajek 2002-09-11

울 딸은 초등 2학년 8살이다
울 딸은 다행히도 뭐든지 다 재밌어 하며 알아서 신나게 하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수학은 무지허니 어려워하고 싫어한다
그러니 데리고 공부를 시켜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오르는 건 오로지 나의 혈압뿐......

수학경시대회...
남들은 문제집을 두개 풀었네 세 개 풀었네 할때 우리는 함께 두 장쯤 하다가 난 가재미 눈 딸은 엽기토끼 눈이 된채로 시험대비 공부의 막을 내렸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장보러 나갔던 나는 딸의 친구 엄마와 마주쳤는데
그 엄마, 울 딸이 재밌어죽겠다고 한다
학교에 자기 딸을 데리러 갔던 그 엄마, 그 집 딸이 92점 맞아서 상탈거라고 엄마한테 자랑스레 얘기 하자,,,,,, 우리 딸...자기도 빠질세라........
-아줌마,, 난 몇 점인지 아세요? 아마 아줌마가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걸요
-그래? 몇 점이길래?? 은영이 백점 맞았구나?
-아니~~~요~~~?? 육십 팔점요
- (으잉) 히히 잘했다.......

이에 이어지는 그 엄마 말,,,,, 은영인 어쩜 그리 귀엽고 성격이 좋아요?
너무 좋아 속이 디비지는 이 엄마....으이구......
겉으론 히히거리며 함께 웃었다만.....

또 며칠 후 68점이란 가공할 숫자의 위력으로 충격이 가시지 않던 어느날....
딸의 또 다른 친구의 가족과 함께 영종도에 갔다 널러~~~~~~~
기분 좋은 그 바다에서 그 엄마 하는 말....
자기 딸이 수학경시에서 88점을 맞아서 상을 놓쳤다나??
그러면서 괜히 딸을 구박하는 그 엄마
그러더니만, 은영인 성격이 너무 좋다고 자기 딸도 좀 그랬음 좋겠다나???
카면서 하는 말인즉,,,
울딸이 자기 집에 놀러갔을때
-은영인 몇 점 맞았냐?
-(당당하게) 육십 팔점요!
-야!! 암만 못해도 80점은 맞아야지 68점이 뭐야!!
직설적인 그 엄마 쿠사리를 주자..........
울딸 자랑스럽게 ; 그래도 우리 분단 여자 중에 내가 젤 잘했어요
이러더라나
으이구~~ 68점이 어떤 점순지 가르쳐줘야하나 걍 저렇게 행복하게 살게 내비려둬야하나
나도 모르겄다
울딸 성격을 칭찬하는 그 엄마.......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것도 모르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