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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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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바꾸기 과외


BY 하비 2000-11-19

새댁네 시절
연립주택이라는 곳에 살았다.
싸움을 하면 옆집, 앞집,윗집할것없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들리고
창문열고 고개만 내밀어도 문열린 앞집 안방까지도
들여다 보이는 그런 집이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집저집에서 싸움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들리곤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앞집사는 나보다 좀 더 선배새댁이
"새댁네는 금술이 좋은가봐! 한번 싸움하는 소리가 안들리네!"
그러는 거였다.
그러는 나의 대답...
"우리는 너무 조용하면 그게 싸우는 거여요."

우리부부는 그랬다.
아니 내가 그랬다고 해야 옳을것이다.
나는 일단 내 맘에 어긋나면 입부터 닫아버리고 만다.
평소에는 누가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말할까 싶어
재잘재잘하며 거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조금만 비위에 안맞으면
표정하며 입이 나오는거 하며...

그런 내 성격이 맘에 들지 않아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또 삐져 있는 나.
식구들한테 미안해 또 말을 안하고 있다.
그럼 식구들은 그런 나를 피해 입을 다물곤 한다.
어떤 핀잔이 돌아갈 지 모르니깐...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항상 웃거나...
우유부단해서 좋은것도 없고 싫은것도 없이 웃거나...
이런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강하게 나올때 나오더라도 뒤끝이 없고
싸움을 하더라도 할 말 할줄 아는 그런 성격을 갖고싶다.

뒤끝은 있는대로 길고
할말도 못하고 삼박사일 삐져있고...

이러한 성격이 나한테만 있는거라면 좀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자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성격이 아닌지라
소수정예, 고액과외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슨 쇠심줄 자존심이라고 그 말조차 하지않아
얼굴까지 뚱해져 있는 나는
정말 좋은 가족관계, 인간관계를 위해
이젠 바꾸고 싶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나 삐져 있는게 아니고
미안하다고 말을 못하고 있는것뿐이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