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광복절날에 비가와서 태극기를 미처달지못한채 아이와 함께 시민회관에서 하는 기념행사에 참여를 했었다
다른 어느 기념일보다 의미가 더욱깊어서 광복절만되면 전날부터 태극기를 찾아서 꺼내두었다가 대문에 달아놓곤했었다
그런데 이번광복절에는 비가 온다는 핑계로 태극기를 도로 보관함에 넣어두고말았다
비가오는날에도 태극기를 게양해야되나 달때도 없는데 그러면서도 공연히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에서 보관중인 오래된 낡은 태극기는 근만든지 20년이 넘어서 낡다 못해서 색이 바래졌다
보관을 잘못한탓도 있지만 너무오래되어서 그런것이라면서 스스로 새태극기를 진작 구입해서 달것을 하는 후회도 생겼다.
내학창시절에는 태극기를 달고 집에서 달았는지 여부를 알아야한다면서 태극기와 찍은 사진까지 학교에 제출해야할정도였고 광복절관련 글짓기를 적어오라는 숙제때문에 시골에 계시는 외할머니댁에 핑계삼아 며칠 놀러가기도 했다
그렇게 방문한 외갓집에서 외할아버지의 일정시절얘기와 외할머니의 피난시절얘기까지 듣고있노라면 마치 먼나라동화처럼 여겨지곤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구전이 없었더라면 글짓기숙제는 그야말로 책에 의존한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일관했을텐데 저마다 발표를 하면서 새삼스럽게 눈시울도 적셔보곤했었다
그런데 이제 내가 학부모가 되어서 광복절관련 글짓기를 해오라는 아들의 숙제를 펼쳐보면 정말 무슨말을 해주어야할지 모를정도로 암담하기만했다
돌아가신 외조부님께들은 얘기에다가 내상상을 곁들여서 흥미진진하게 얘기를 전개시키거나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서 아이의 글짓기에 도움을 삼을뿐이다
그래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나는 아이와함께 광복절기념식에 참가를 해서 민주열사들을 직접 접해볼 기회를 맞보게도 한다
그러나 세번째 참여해본 광복절기념식은 글자그래도 단순한 기념식에 그치고만다
다른 행사와는 달리 광복절의 의미가 우리민족에게 얼마나 새삼스러운지 우리 각자의 가슴에 각인이 되기도 전에 우리세대부터 실감을 하지못하는실정이다
안내문에라도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독립의거내용들이 적혀있으면 좋으려만 그저 광복절기념식순서와 광복절노래만 달랑 적혀있을뿐이어서 몹시 아쉬움을 남긴다
우리들의 기억에 조차 점차 멀어져가는광복절의 환희와 감동이 점차퇴색되어서 단순한 기념행사로만 전락하고 텔레비젼조차도 예전처럼광복절의 의미를 외새기는 프로가 줄어들고 공휴일이라서 오락프로위주로 편성이 되어가고 있다
광복절이 지난지금 비가와서 미처 달지못햇던 낡은 태극기를 꺼내보면서나는 아이에게 내학창시절의 광복절에 대해서 설명해주고있다
책을 많이읽고 예전에 조부님꼐 들은 광복의 의미를 난 얼마나 소중하게 내자녀에게 전달해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게 할수있을것인가
그것이 일제시대를 겪지못한 지금의 젊은 부모세대의 고민이자 과제가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