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더니 이젠 제법 굵은 빗방울이
소리를 내며 떨어지기 시작한다
언젠가 보았던영화가 한번더 보고 싶다 주인공의 이름이
영화 제목이였던던 "제리 멕과이어" 속에 이런말이 너무 좋았다
"난 사랑으로 살고 싶은데 당신은 책임감으로 살아요,
그래서 이혼하고싶어요 이런결혼은 우리 삶에10년쯤을 불행으로
할지도 몰라요"
"당신이 저문으로 들어올때 벌써 난 당신을 용서 했어요"
어쩌면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의무감으로 책임감 으로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건 아닐까?
가끔씩 사랑을 확인해 가면서 '아!아직 사랑이 남아 있구나'
그러면서 안도하며 그냥 그렇게.....
하지만 난 이런말 할 수 있는 자격도 없다
자의에 의해서는 아니지만 그이가 집에 없기때문에
아니 자의는 아니더래도 나도 원인제공자 일수도 있다
남편을 외롭게 했으니까,
내안의 감정에 치우쳐 남편의 외로움을 소홀히 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남편을 그리워 하면서 애타하는 벌로 대신
하는지도 모르지
나도 이런말을 할수 있을때가 올까?
아니,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당신이 저문으로 들어 오는순간 모두 용서 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