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이제 절정에 달하여
노는것에 익숙해질 즈음에
8월15일 광복절..
경축행사 참석 하러
학교에 오랜다.
가기 싫다...
뜨거운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의 지루한 경축사를
들을 생각을 하니...
그러나..
안가면 개학후에 선생님의
추궁이 두렵고..
또 결석 처리 한다는 담임선생님의
으름짱이 마음에 걸린다.
어쩐다...?
옆집에 숙자와 둘이서 땡땡이 칠기로
마음 먹고 나무 위에서 행사 마치고
돌아 오는 아이들 기다린다.
한나절이 거의 지날 무렵
그래도 개중에 범생이인 몇명은
빨갛게 익은 얼굴의 땀을 닦으며
우리 앞에 나타나선..
"너그들 이젠 개학 하면 주거쓰..."
'안 온 애들 이름 다 적어 냈어..반장이.."
클났다..
방학 끝나고 개학 하는날..
선생님께선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그때는 왜 광복절 기념행사를
학교마다 다 모여서 하고
방학중에 학교가는날은
광복절과 학급 소집일..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이 노래가 귓가를 쟁쟁 울리면서
그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