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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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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2편)


BY 다람쥐 2000-11-15

우리 민은 건강하게 자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태어나기 몇일전에 그리도 빌었던
한가지 소원 "그냥 평범하게.건강하게만"
은 잊혀져가고 나만의 욕심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왜 빨리 못걸을까. 왜 말이 안 트일까...
요 맘때는 글두 읽는다던데....
T.V에서 영어로 말하는 영재,작곡가,등등
다 내 아이 또랜데 우리 아이도?....

잠깐씩 했던 생각 때문이었을까...
작년 겨울부터 잠깐씩 배가 아프다며 뒹구는 것이었다.
워낙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라 꾀병인가 생각했다
그렇지만 꾀병이라 넘기기에는 너무도 고통스러워했다
"엄마 아파 너무 아파 병원 데려가줘."
식은땀까지 흘려가며 사정하는 아이를 보고
급하게 병원으로 안고 뛰었다

병원가는 몇분동안 아이는 진정되고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장난치며 놀고있었다
선생님은 변비라며 똥 잘싸는애 변 빼주고 돌아왔다

그렇게 가끔씩, 아주 잠깐씩 아파했다.
어머님 아버님은 내가 초보엄마라 작은일에 놀란다며
별거 아니라 하셨고 누가 보아도 아파하는 모습을 못 본사람들은
내가 과장해 말하는 줄알았다.평소에 너무도 멀쩡했으므로..
동네 병원의 피검사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으므로....

그렇지만 아프다고 호소하는게 한달에 한번에서 이주에 한번으로
일주일에 한번으로 좁여드는 듯하고 5-10분 진통이 30분으로늘었다
큰 병원가면 애 잡는다는 어른 말씀 뿌리치고 큰 병원으로 갔다
이것 저것 검사한다고 피 뽑고 엑스레이 찍고 소변검사하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더 붙잡아 초음파를 찍었다..

초음파 속에서 담도 모양이 이상이 있음이 나타난 것이었다.
원인도 선천성.....그것때문에 아이가 아플 수 있단다
어른으로 말하면 결석처럼....
그래서 우리 아이가 그 싫은 병원에 가자고 했던 것이다
약물 치료도 없고 수술뿐이라는 말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34개월 10kg이조금 넘는 몸둥이에 칼을 대야 하다니....
결정을 해야하는데....내게는 이미 결정권이 없었다
수술 안하고 있으면 암으로도 전이 될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