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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거 후회


BY 미시아짐 2002-07-31

22살에 결혼한 결혼 4년차 주부
남들 왜 그리 일찍 결혼했냐고 놀라겠지
남들 결혼할때 일찍 결혼하는거 안좋다고 말릴때 충고 받아 들이지
못한게 이리도 후회스럽다.
결혼은 행복이 있는 지옥이고 미혼은 행복이 없는 천국이란말...

요즘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남편이 크게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결혼해서 나에게 주어져 있는
책임과 의무가 가끔 버겁다.

결혼4년동안 사업하는 남편 차를 3번이나 바꾼 남편덕에 빚갚느라
늘 독하게 살아야했고. 시아버지 상 치르고 시누 둘 결혼하고
이젠 시어머니까지 버겁게 다가오니 더 걱정이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싶다.
나에게 투자도 하면서 나를 위한 시간도 내고 싶다.
일하며 번돈 저축해가며 책임과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얼마전 남편이 또 차를 바꾸었을때 남편에게 더는 못 견디겠다고
차를 팔때까지 집에 들어오지말라 그랬다. 남편 이번 한번만
그냥 넘어가자고 자기도 이번엔 깊이 생각하고 바꾼거라고.
차 갚을 능력된다고. 그럼 나더러 또 먹지말고 입지말고 다니란 말인가

시어머니가 지금 우리집에 와 계신다.
몸살이라며 오신날부터 앓아 누우셨다.
그러면서 내가 편하다며 힘든얘기 하신다.

이젠 시어머니마저 무겁게 다가오니 정말 벗어나고 싶다.

이래서 요즘은 이혼이 많은가보다.
개인주의가 난무한 세상에 나를 버리고 희생만 하면서 살기엔
너무 아까운 세상이 아닌가.

시어머니 지금은 건강이 그나마 괜찮으시니 형님댁 일 도와주시지만
2년뒤에는 72살 그럼 그땐 나더러 시어머니 병가하라는 얘기밖에
더 되냐

정말 요즘은 이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