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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변화


BY 전니네 2002-07-29

남들 다 그렇듯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결혼한 우리사이!
결혼후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잠결에 끙끙 소리를 냈더니 깊은 잠에 골아떨어졌던 남편이 일어나서 머리를 만져보고 이불을 덮어주고 다시 한번 잘자는 지 확인하고 자던 일이었다.
남편의 이런 행동이 잠결에 느껴지자 자면서도 정말 고마운 우리 남편 결혼하길 참 잘했지 하며 잤었다.
그로부터 3년후!
2살짜리 아들로부터 하루종일 성격테스트를 받고 감기 기운까지 있었던 어느 초겨울 저녁!
잠을 자다 보니 으실으실함이 느껴지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이렇게 아이까지 있는데도 이사람은 나를 똑 같이 사랑할까? 하는 생각에 이번엔 의도적으로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잠시후 비록 눈을 뜨고 살펴보지는 않지만 잘자라는 듯이 토닥이는 남편의 손길이 왔을때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내에게 여전히 애정이 있구나 하며 만족한잠을 잤다
그다음날 뭔가 이상한 느낌에 다시 한번 확인을 했다.
"어제 왜 나 툭툭 쳤어?"
"어제? 응 코골지 말라고 코골때 몸 뒤쳐기면 코골지 않거든"
3년만에 우리 남편의 애정은 이렇게 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