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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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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엄마


BY kanghe0629 2002-07-14

비가 올줄 알았는네
습한 기운만 가득 합니다
어제저녁
우리집은 전쟁으로 우울했습니다
이것 저것 야단을 쳐대놓고
엄마에게 불만 있는것 죄다 적어 오라했습니다
우리막내
"엄마 나 잘못한거 많으면 용서 해주세요
그런데 아빠에게 보낸다는 말
그것 싫으니까 그냥 나 때리세요
버릇없이 굴어서 미안해요 잘못했습니다"
라고 그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뽀송이는
"이사와서 엄마 더 많이 힘들텐데
미안해 내가 너무 풀어졌었어
이젠 좀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께
엄마 일년반 이게 내인생에 가장
마지막 찬스니까 잘 할께 엄마도 힘내
모두 미안해"
그런데 이쪽지 받고 왜 이리 답답 하던지요
막내 쫄쫄이 에게 그랬거든요
" 공부싫고 함부로 예의없이 행동하면
엄마랑 있는것 불편하다고 말하는 걸로 알고
아빠에게 보내줄께"
그러면서 정말 화 많이 냈거든요
아침마다 머리 셋팅기로 펴야하고
옷은 절대 같은것 입지 않으려 떼쓰고
초등학교 4학년 인데 너무심하길래....
너무 맘에 상처가 됐나봐요
이말만은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내일은 마주앉아 손을 잡고 얘기해야겠어요
"엄마는 그런맘이 아니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이제 그런말 하지않을거라고
그래도 우리쫄쫄이 맘의 상처는 이미 자리했겠지요
아~
난 왜 이리 바보 같은 엄마 일까요?
왜 이렇게 무능한 엄마 일까요?
다시 엄마 수업 받아야겠습니다
스스로의 수업을요
날씨가 습해서 오늘밤은
잠이 영 오지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