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눈이 내렷슴당.
오늘가튼 날도 학겨는 가야 하는겨?
예~ 아직 겨울 방학이 아니니~ 가야혀~
아~ 안개 우등상은 못 바더써도`
학겨는 열씨미 갓슴당~
2교시에 도시락 까묵고
눈발은 더 휘날리고~~ 멋지다~~ 창밖을 보라! 캬~
4교시 가정시간.
와~ 오늘은~ 요리 실습시간이닷!
별관 가사 실습실로!
각 조별로 오늘 만들 음식을 선택하여 맹글고`
교무실에 지정 받은 선생님께 점수 받는 겁니당~
우리조는 특이하게~ 궁중요리 "신선로"를 택햇슴당.
다른조는 떡뽁기. 군만두. 오무라이스.카레라이스. 핫도그임당.
우리조 음식 선택은 잘난 안개가 우겻슴당.
"해도 말이지~~ 궁중요리 라는거 함 ~ 맛~좀 보자꾸나~ " 함시롱.
그날 이후~ 여직까징~ 신선로 맛 안 보앗슴당.
말이 궁중요리"신선로"지~
솔직히 맛대가리 항개두 업슴당.
점수 잘 받는 것은 ~ 맛이 문제가 아니엇슴당.
기숙사 B 사감가튼 신경질적이고 까다로운 말상 여 선생님께
심사를 받게 되엇슴당. (선생님 죄송합니다~ ^*^)
여선생님:
"얘~` 얘~ 이게 요리니? ~ 지단 부친거 좀 바라~~~~
내 손가락만하게 썰엇네~~
버섯은 너무 삶아서~ 진 물럿따~` 얘~~ 못 먹겠다~~ 얘들아~`"
다른 조는 별명 썩소 (썩은 미소)
이웃집 쌀집 아저씨 같이 맘 좋은 생물 선생님께
심사받아서리~ 엄청 높은 점수 받앗는뎅~
같은 조 칭구덜~ 난데없이 안개를 원망함니당~
칭구:
"너 땜시~~ 니가 궁중요리 하자꼬 우겻잔여~` "
안개:
"별일이야~~~~ 지덜이 엉망으로 맹그러 그래놓고서리~
福두업찌~ 심사선생님을 우째~ 노처녀 히스테리~ B사감~...
+ ++ +
본관 교실로 오는 중~
안개:
"얘들아~ 5교시에 화학 시간이다~
우리 선생님께 눈 뭉쳐서 던지자~~"
점심시간 운동장 눈밭에서 펄적펄적 뛰어 놀고서는
앞치마에다(가정시간 직후인지라)
여러개의 눈뭉치를 만덜어~
친절하게도 교실에 먼저 온 칭구들에게 나눠주고
신혼이신 화학 남 선생님 입장.
신호도 업씨~ 눈뭉치 마구 던지엇슴당.
순식간에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
이리 난장판이 되리라고는 예상을 전혀 못햇슴당.
선생님 첨에 웃으시면서 이리 저리 피하시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시면서~
(이제 생각해보니~ 어느 뇬이~ 급소를 맞추엇나? )
선생님:
누구야~~~~~ 어느 놈이냐구?~~ 하시는 겁니다
주동자 나왓!
교실은 조용- 잠잠- 고요- 썰렁- 공포로 변햇슴당.
나서기 잘하는 안개~ 뒤를 돌아보며 허공을 가르키며~
"쟤가 그랫데요"~ 햇더니만~
선생님:(큰 소리로)
너! 안개!! 너 나왓!!! 하시는겁니당.
(이크크~ 컬낫따~ 걸리엇넹~
가만히 잇엇스면 2 등은 하는건뎅~ 글거 부스럼 만들엇넹)
안개: (찍해서리~ 모기만한 소리로~)
예~ 하고 나갓슴당.
(역시 선생님은 선생님이시당~
강남의 족집게 과외선생님 가터~ 어찌 나인줄 아셧을까?~)
어찌되엇냐굽쇼?
어찌되엇긴 어찌 되엇습니꺄?
나홀로 쓸쓸히 50분내내 청소 하엿슴당.
예~ 대걸레 들고 닦고~ 물걸레로 교탁 훔치고~
에궁~ 난 눈 두개 박에 안 던지엇는뎅~
교실 바닥은 완죤 물 폭격 맞은거가터~
대걸레 빠는라고~ 발시려~~ 동상 걸리라꼬해~`
손걸레 빠는라고~ 손시려~~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라꼬해~~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손시려운지~ 내손을 자바주세요~
나 손 내밀고 잇을께요~
"스승의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