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예쁜 사랑이 있었습니다.
햇살이 눈부시고 초록이 온 세상을 덮어 빛나던 날,
내게 너무나 커다랗게 다가왔던 사람.
늦은 저녁어스럼녁에 달빛을 받으며 시골 들길을 걸으며
내 작은 어깨를 감싸던 넓은 어깨를 가진 그런 사람.
내겐 너무나 커보였던 사람.
내 어린 사랑을 묵묵히 받아주며 보듬어 주던 그런 사람.
그럼에도 때론 아버지처럼 오빠처럼,
또 때론 연인처럼 그렇게 천천히 내게 다가왔던 그런사람.
어느 뜨겁던 여름날,
그 날의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날 안아주었던 그 사람.
하지만 지금 어느 하늘아래에서 숨을 쉬고 있는지,
그 사람의 그림자, 그 사람의 입김마저 볼수도 느낄수도 없습니다.
내 욕심이 너무 커서 그를 다 소유할수 없음에 슬프했습니다.
내 욕심이 너무 과하여 그를 다 가지려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의 넓은 온 마음속 가득히 내가 아니라고 늘 안타까와 했습니다.
그가 어디있는지,
어디서 무얼하는지
모든게 궁금하고 다 알지 못함에 속상해 했습니다.
차라리 그를 잡고있는 끈을 놓아버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은 홀가분 했지만
이제는 온 가슴이 다 쓰라렸습니다.
내겐 너무나 커 보였던 당신,
지금에 와서 당신이 한없이 그립고 보고파짐은
이루지 못한 사랑때문일까요?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맑은날이면 문득 문득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예쁜 추억을 만들어 준 당신께 감사 드리며
오느 ㄹ밤은 당신의 꿈을 꾸며 잠들고 싶습니다.
혹시 당신이 내 꿈속으로 찾아와 주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꿈속에서의 외도를 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