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코렛을 건내 줍니다.
가까이 살붙이고 살면서도 사랑이란 말 한마디 하기 힘든 부부입니다. 오늘은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퇴근하며 갈증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로 들어 갔습니다. 한켠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가나 초코렛...
왠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한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트를 받으라며 전해 주었지요. 가게집 아주머니가 그러더군요. 남편에게 초코렛 주는 모습이 어색했나 봅니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장면은 아니였으니까요.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남편은 하늘이니까 잘 챙겨야지" 그러시더군요. 전 거부합니다. 남편이 하늘이란 말이 싫습니다. 여자는 땅이라는 말도 싫습니다. 오직 부부는 평등합니다. 서로 높고 낮음에 있는것이 아니고 지금 밟고 있는 땅위에 우리 부부는 서 있는 겁니다. 아주 동등하게... 그리고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사이란걸 다시 보여 주었습니다. 옛 어른들을 보십시요. 부부가 하늘과 땅이라는 서로 높고 낮은 곳에서 살면서 얼마나 함께 마음을 공유했는지...또한 목이 뻐근하게 올려다 봐야 하는 하늘 같은 남편이 지금에 와서 얼만큼 해 주었나요. 아내란 그저 하늘에서 내려주는 희로애락만 바라보며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 거부 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존재는 여전히 평행선을 유지하며 같이 걸어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희로애락을 같이 맛보며 경험하는 것이여야 말로 진정한 부부라 생각 합니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오누이 처럼 생각을 공유하며 함께 소중히 나눌수 있는 그 어떤것도 포장할수 없는 그런 부부가 되길 원합니다. 아니 그렇게 하려고 전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