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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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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 선생님,,


BY 다정 2002-06-21

이번주 부터 딸 아이의 학교에 교생들이 실습을 왔다
ㅡ9 반 남자 교생 선생님은 너무 잘 생겼어!!
애들이 쉬는 시간만 되면 그 반에 우르르 가,
우리 반은 윤종신 하고 닮었어..
교생들의 일주일 동안의 수업 계획표를 보니
여러 가지 형태의 방식들을 수업에 반영 시킨
그 나름 대로 알차 보이고 흥미있게 보인다
오늘은 배드민턴을 하는지
아침 부터 수선스레 챙기고
거울도 더 열심히 보곤 나간다.
방학 전까지 교생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싱싱한 (딸의 표현) 수업을 할것이고
부쩍 아이는 외모에 신경도 쓰겠지...

그 해 여름 무렵.
중학교로 실습을 나갔었다
설레이는 마음,실수 라도 할까봐
얼마나 조바심을 냈었던지.
아침만 되면 배가 살살 아프기 까지 하였었다.
타 과의 학생들과 자연스레 친분도 쌓고
아이들과 눈물 나게 쌓여 가는 정 때문에
가슴 벅찬 나날 들이었다
지금의 남편은 그 때도 교묘하게
손을 쓴건지 같은 학교에 배정을 받아서
일주일도 채 되기전에 그 학교에 소문을 내고 말았다
***선생님과 자기는 결혼 할 사이 라고...
여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과
남편을 좋아하던 일부의 아이들은 교생실 까지 쫓아 와선
수군 거리기도 하고
남편의 수업 참관을 하러 들어 가면
힐끔힐끔 쳐다 보는 사춘기 여학생들의 따가운 시선에
몸 둘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남편의 공개 수업 이외의 시간을 들어 가 보면
교과서 에도 없는 군대 이야기서 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로 그 시간을 다 채우곤
자기는 천상 교육자의 길을 가야 된다는둥...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의 황금기도
교생 실습 기간인 그 한 달이 아니었을까..


딸 아이의 학교에 온 그 교생들도 그러하리라
순수와 열정만이 전부인 그 시절
학생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진정한
교육자로의 참 길을 가는 밑바탕을 마련할수 있는
거름을 준비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