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
초딩6학년..키는 엄청시리 크다..
그렇게 다 큰 녀석이 가끔은
어린아이처럼 입에다 모를 잘 물어댄다..
심적으로 욕구불만이 있을때.
저런 행동을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난 세아이를 키우면서 특히
둘째애한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런 나를 보곤 큰딸이 가끔 항의?도 한다.
"엄마는 맨날 혜린이 편만 들구..@#%#$%.."
하지만 난 둘째애가..
너가 동생이니깐 참고..언니니깐 참아라..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하여간 그런 녀석이 가끔 그렇게
습관처럼 입에다 그 무엇을 가져다 물곤하여
내심 속으로 벼르고 있던 그 어느 날..
모두들 거실에 앉아 티브를 보는데
순간.. 옆에 앉은 둘째녀석을 바라보니..
역시나..입고있는 옷자락을 입에 대고
요물요물 물고 있는게 아닌가..
난 한참을 그런 녀석의 옆모습을 티브보듯
아무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녀석은 내가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줄도
모르고 티브를 보며 실실 웃으며..
옷자락을 입에넣고 질근질근 거리며
아주 맛?나게 먹고 있었다..
참내.. 옆에서 바라보니..
증말 내 한심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잠시 그렇게 난..말없이 바라보다
옆에 앉은 아이에게.. 슬며시 다가갔다..
그리곤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귓전에다 바짝대곤.. 물었다..
"혜린아~ "
"웅~"
"...맛있니?"
"웅..모가??"
"그 옷..말야.."
"??...."
"엄마가 케찹.. 갖다줄까?^^"
"케찹을.. 왜??"
"너 그 맛없는 옷 빨아먹을라면 을매나 싱겁겠니..거기다 케찹발라 먹
으면 좀 더 맛있지 않을까?^^"
"푸헤헤헤..^0^;"
"너 참!! 케찹보다 마요네즈 더 좋아하쥐??.. 마요네즈로 갖다줄까?"
"에이~~엄마는~~^^*"
"야~구러지말고..맛있음 혼자만 먹지말고 우리 같이 먹자~.."
"헤헤헤~^^.."
녀석이 멋적게 소리내어 웃자..
난 아주 큰소리로 혼을 내었다.
"얌마!! 너 증말~ 입에다 자꾸 모 갖다 물고 구럴램마!!"
"헤헤...안 구럴께~~"
"너!! 또 한번만 입에다 뭐 물고 그러면 증말로 그땐!!
내 꼭 그 옷에다가 케찹 뿌려서 먹게 할꼬야!!~알써??"
"ㅋㅋ..알써여~"
"짜식~ 너가 무신 애기여 모여??..#%$%$@@.."
에휴~~
참말루..선녀엄마..
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니깐여..쩝..ㅡ.ㅡ;;..
근디 참..
옷자락에..
케찹 발라먹으면...어떤 맛일까??ㅋㅋ
아~ 궁금해라..
그렇다고 내가 먼저 맛볼수도 없고..
그려..좀만 기둘리자..
담엔 들키기만 혀봐..
내 그땐 참말루 옷에다 케찹발라 먹일테니깐..^^
으흐흐..아마..
경빈 사약받는 표정 못지 않을 것이야~~
호호호~~..(←중전 웃음소리^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