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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1

당신 자식이나 교육 잘 시켜?


BY 파랑새 2002-06-10



안녕하세요?
아무 대답이 없다.
못 들었나? 다시... 안녕하세요?
힐끗 쳐다본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인사를 하면 바로 받아 주지 않고
몇번을 해야만 못 이기는척
받아 주는 사람이 있다.

공공기관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또는 물건을 살때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들 그렇게 낯선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고 받는데
어색해 한다.

며칠전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비니 있어요? "
다짜고짜 비니를 찾는다.
"넌 누구니?"
정아라고 말을 한다

"정아야 전화를 걸면 있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 다음
저는 비니친구 누구인데 통화 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 보는거야.
그렇게 정아가 인사하면 전화받는 아줌마가
기분이 무척 좋아지고 우리 정아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거든?
참 예쁠거 같아서 말야 다음에 그렇게 할 수 있지?"

그렇게 말을 해 놓고 과연 할까 궁금했었는데
며칠 후 아니다 다를까  잊어 버렸는지
다짜고짜 또 비니부터 찾는다.

어른들이 해야 할 몫...
사실 어릴때부터 가르쳐야 하는 예절에는 너무 무감각해지고
내 자식이 어디서 기죽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
요즘 부모들의  모습이라고 한다
일부는 그렇지 않겠지만...

인사 하는 거
상대를 기분좋게 만드는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 싶다.

어디 그것 뿐인가
식당에서 병원에서 또는 공원에서...
천방지축의 아이들...
가끔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살짝 불러놓고 타이를라 치면
어김없이 두 눈을 흘기며 별 이상한 아줌마 다 보겠다는 듯이
째려본다.당신 아이나 제대로 교육 시키라는 듯한 모습으로...

(당신은 평생 그렇게 교육 시켜라
자식 소중하지 않는 부모 있나? 궁시렁 궁시렁...)

그래 내 자식이나 똑바로 교육시켜야지...

오래전부터 비니에게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그런것에 대한 교육은 철저하게 시키는 편이다
혼자 자라서 버릇없다는 소리 듣는건 원치 않으니까.

어쨌든 우리나라의 예절문화는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실정이다.
부모들이 해야 할 몫은
새로 장난감 하나 학원 한군데 더 보내는게
중요한 게 아닌거 같다.
가장 기본적인것도 안되어 있으면서
진정 무엇을 배우며 할 수 있단 말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