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다니던 직장을 사정상 그만두고 요 몇일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던차 대학 다니는 아들 녀석이 여름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여기 저기 싸이트를 기웃거리기에 나도 한켠에 서서 바라 보다 한군데 마음이 머믈기에 프로포즈 하였더니 다음날 연락이 와서 오늘 면접을 하였다.
40대 내 나이가 이제는 취업하기에 고령에 속하고 직장 구하기가 만만치 않으며 보험 세일즈나 백화점 식품부 판매원등 단순 업무인데 오늘 다녀온 회사는 최신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축된 우리나라 최고의 TM전문 회사라했다.
이미 다른 시간대에 면접자들이 있었던것 같았고 오후 2시 타임 면접자들은 남자 지원자 2명과 여자 4명 그렇게 나를 포함한 6명이 면접을 하였다.
입사 지원동기를 말하라 하였는데 멀쑥하게 생긴 총각 지원자 하는말이 자신은 전화 통화하는것을 좋아한다나 ㅎㅎㅎ
즉흥적 대답에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그때 나와 눈이 마주친 인사 담당 면접관은 나를 지적하며 어떠세요? 실제로 업무적인 TM전화 통화와 아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말입니다.
네~~ 제가 경험은 풍부하지 않지만 그간에 TM을 해보니 짧은 시간대에 상대에게 회사가 원하는 방향의 설명을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때로는 고객이 던지는 질문에 바로 대응할 임기웅변적인 요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담당관 끄으덕~~
그러다 옆에 앉은 나보다 훨 어려 뵈는 지원자에게 아기들이 몇살이냐고 물었다 질문에 대답은 작은 아이가 이제 8개월이란다.
담당관 저으기 놀라며 그런 아기를 두고 일할수 있겠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자신은 이미 전부터 남편이 일을 해보라 종종 권유를 받았으며 종일반에 아이를 맡기고라도 일하고 싶다했다.
그런 답을 듣던 담당관 하는말이 보육비를 얼마나 내고 맡기는냐 꼼꼼히 되묻더니 과연 아이들 보육비 교통비 이런 저런 비용 제하고 소득이 있겠냐고 걱정스레 말을 건넨다.
차례로 돌아가며 입사지원 동기를 묻고 그중 내가 연배가 있어 그랬는가 유독 많은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다.
그런 자리가 낯설었지만 면접을 끝내고 나오는길 왠지 내스스로 대견하였다.
컴퓨터를 다룰줄 아느냐는 질문에 머믓거림 없이 네~~
조금 놀라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래 세상은 도전하는자의 것인지도 몰라~~
굳세어라 바늘아~~~~~~
아!!!
이렇게 신록이 지치도록 푸르러 가는 초여름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타박 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