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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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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넝쿨에 수박이 달릴 수 없다.


BY 여자늑대 2002-06-03





"여보, 여기봐요" 애기 아빠를 부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4살로 접어든 둘째녀석이 원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희미하게나마 ................

그림이라고 그린것이 분명한 형태는 없지만

예전보다 손의 미세한 근육들이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모들은 자식이 자라면서 성장하길 원한다.

인간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성장하게 된다.

성장에서 멈춘 아이들은 부모에게 근심을 주게 된다.


인간의 발달은 환경과의 끊임없는 상호교섭을 통해서 행해진다.

부모라는 존재를 통해서 보고 배우며

때론 부모의 태도를 모델링 하며

교사의 말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하고

친구들의 말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하고

점점 성장해 가면서 이성에게 영향을 받으며 발달을 한다.

내적으로도 '관계' 속에서 가치관이 형성이 되어가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형성되어간다.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환경과 유전, 이 둘다 무시할 수가 없다.

'개구리 새끼는 개구리'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유전적인 요소에 중요성을 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독수리가 매새끼를 낳는다' 라는 속담도 있다.

유전적인 요소보다도 환경의 중요성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둘 다를 생각하며 아이의 성장을 기대해야 되겠다.



사람 사는 것도 그렇다.

내 계획대로

내 소망대로

진행되어가질 않는다.

얼토당토 않는 '사건'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우리의 가슴을 찢을 뜻이 몰려드는 그런

고민이나 갈등들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만나준다.

그 고민의 숲을 헤쳐 나오기 까지의 고통들은

아주 귀한 보물이 되리라



문제는 그런 고민을 언제까지 껴안고 살아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도 진행을 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의 부분들이 성장하고

내 자녀들이 자라는 것처럼 내 인생도 성장하길 원한다.

지금 내가

그대가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여기 이 자리에 머물 수 없는 인생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