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길래 볕 좋은 곳에 건조대를 설치했다.
엄마와 친구처럼 포근한 이불을 널었다.
자전거에 아들녀석을 태우고 은행가서 급식비 챙겨 넣었다.
우린 냉면을 먹기로 했다.
우린 너무 추웠다.
너무 추워서 마주보고 먹다가 자리를 옮겼다.
옆에 살을 맞대고 앉았다.
아들녀석, 날 닮아서 그런지 목구멍에 걸려있는 면을
길게 잡아 늘여보기도 했다. 내시경 처럼.........
때때로 아이들은 혼자서 부모를 독차지 할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아들과 가끔 이렇게 외식을 한다.
사실은 내가 먹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식사후 커피한잔을 야외에서 마시고 있는데
빗방울이 또옥.....
이쿠, 빨랑가자.
집으로!
이불 걷으러!
리사처럼 여성다워질래다 그만 흐흐흑!
내 이불 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