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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


BY 산아 2002-05-30


시어머니와 난 모녀지간처럼 편하게 지낸다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지만
가끔씩 남편과 어머님사이에서 나만 왕따당한다는 생각이
한번씩 드니 조금은 서운하다

시동생의 종합검진 건만 해도 그렇다
매달 초가 되면 난 어머님에게 목돈으로 용돈을 드린다.
내일이면 5월도 다 가고 하루밖에 남아 있지 않아 남편에게
다음달 어머님 용돈 준비해야 겠네 했더니
"응 내가 벌써 드렸어" 한다
"응 언제 무슨돈으로.."

그제서야 남편은 두어달전에 시동생이 피곤하고
몸무게게 몇키로 빠져 종합검진을 받았던 이야기를 한다

그건 어머님께서 시동생 검진 결과 통지서를 가지고 오셔서
나보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라고 해서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행히 시동생의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시동생의 건강검진건은 잊혀졌는데..

이제야 남편은 말한다.
동생이 병원에 가지 않을려고 하길래 자기가 직접 병원에 동생이름으로
예약을 하고 돈을 다 지불하였다고.

두달후인 엇그저께 직장에 다니는 시동생이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며 대신 납부한 검진비를 되돌려 주어서
그돈에다 조금 보태서 어머님용돈을 드렸다는 것이었다.

"잘했네요"하였지만 내심 속으로 씁씁하였다
시동생 검진비 대신 내주었다고 내가 뭐라고 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가까이 살면서도 나를 아직도 모른가?
내가 속이 좁은 여자로 비추어졌나?
이런 저런 생각이 드니 두달동안 나를 속인 어머님과 남편이 내심 섭섭하다.

말하지 않을려고 했으면 끝까지 나에게 숨길일이지
남편도 우연중에 말을 하고 내 눈치를 보는 것같아
"잘했어요"하고 말았지만 기분은 썩 개운한 것은 아니다

어머님께서 아들5명중에 셋째아들인 남편을 제일 편하게 생각하고
믿는다는 것도 알고 모든일을 항상 남편에게
상담하여 우리집은 알게 모르게 대소사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아마 그걸 생각하여 미안한 마음에 어머님이나 남편이
나에게 시동생 진료비건도 말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난 어머님과 남편에게 나를 왕따시킨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진짜루 어머님과 남편에게 서운하다.

2002년 5월 29일 쓴 나의 일상낙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