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터널과
환한 지하철 역사가 교차되며
시야를 어지럽힌다.
오후에 도착한다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건만
점심 드신 후 벌써 두세번 째 큰 길에 나오셔서
목을 길게 빼시고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딸을 찾으셨단다.
사오년 못 뵌 사이 얼마나 변하셨을까?
혹 모녀간에 알아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어쩌지?
TV에 나오는 이산가족처럼 무심코 지나치는 건 아닐까?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오르고나서야
오월의 봄햇살이 아직 남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물어물어 길을 걷는데 저만큼 어머니같은 분이 보인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이구, 우리 어머니가 저렇게 짜그라드셨나? 가까이서 보니 아니었다.
헉헉거리며 겨우 현관 앞에서 조카 이름을 불렀더니
예전의 그 버선발로 어머니가 문을 여신다.
길에서 착각했던 그 어른보다 더 늙으신 모습이다.
"야야, 못 보고 죽을 줄 알았더니 이렇게 보는구나!"
세월엔 장사가 없다더만
노인네 연수가 이리도 허망할 줄이야!
다음을~~~^^*
축제 때 뵌 에세이방님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웃지기같았던 수련님..정말 모닝커피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3학년처럼 어여뻐보였던 설리님..제가 연한 배라고구요?
모두모두 잘 들어가셨더군요.
신발 이자뿐 것만 빼구요.ㅎㅎ
전 아직 입이 부르터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