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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2

내아버지가 암이라니....


BY 물안개 2002-05-27

가게일로 학교에 중간고사에, 이젠 친정 아버지의 병환으로 잠시도
짬이 없다.

내일또 학교에 가려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건만.....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않으니 쉽사리 잠들것 같지 않아 잠시 컴 앞에,

아버지가 페암 3기가 지났단다.

수술도 불가능 하고 항암 치료만 가능 하다고,

그또한 말할수없는 고통이 뒤따른 다니 아버지는 그냥 퇴원해 집에
있다 죽을란다 하시지만....

갈피를 잡을수가 없다.

무얼 어떻게 해야 자식된 도리를 잘하는건지,

입원해서 제대로 치료에 들어 가지도 않고 이검사 저검사에 병실마저 격리 병실을 써야 한단다.

입원하신지 8일만에 병원비는 190만원 이라고 하니 앞으로 치료해서
완치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진즉 부터 편찮으셔서 다른 병원에 다니 셨는데 페결핵이라고 그에
대한 약만 잡수셨다니 병을 키우고 계셨다.

자식은 6남매나 되지만 여수에 두명 울진에 한명 서울에 딸둘과
맏 아들이 살고있는데, 맏아들이 이혼해서 며느리가 없으니 두분이
그아들 살림 해주러 2년전부터 서울에 올라와 사시다가 병을 얻으셨다.

그러니 지금은 어머니가 간병을 하고 나와 여동생이 번갈아 가면서
식사를 병원으로 갔드리고 있지만, 장기간 입원해 계시면 그또한
만만잖은 일이다.

나는 학교도 다녀야하고 가게도 가봐야 하고 동생 또한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오늘 아침에도 10시 반경에 집에 할일이 많아 병원을 거를 생각으로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그때까지 밥이 없어 식사도 못하셨단다.

환자 식사는 죽으로 나오고 엄마는 우리가 갔다 들여야만 식사를 해결
하시니,

부랴부랴 빨래를 널고 밥을 싸서 전철을 타고 동대문에서 내리려니 엄마는 전철을 타고 계신다.

인천집에 큰아들이 야간일하고 왔을 텐데 밥이나 먹었을까 싶어 가신
다고, 붉게 충혈된 눈을 보니 혼자서 우셨으리라...

아침도 못잡숫고 이미 점심때가 다되었는데 인천까지 가시면 배가
얼마나 고플까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없는 집에 시집 오셔서 이날 까지 고생만 하고 사시다 이젠 돈 걱정
안하고 사실만 하니 아버지가 몹쓸 병에 걸리셨다.

이미 죽음을 선고받은 상태이니 환자는 얼마나 괴로울 것이며 엄마는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