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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74) 숙녀와 해수욕장


BY 느티나무 2002-05-26

{야그 하나}

해변유원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로즈메리가 돌아와서 직장동료인
리타하고 이야기를 했다.

"바닷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상상을 못할 거야"

"이야기해봐, 빨리" 리타가 졸랐다.

"비키니를 사가지고 수영하러 갔어. 그런데 파도 속으로
다이빙하고 나서 보니 브래지어가 없어졌지 뭐야."

"어머나, 그래서 어떡했서?"

"왜 있잖아, 점잖은 여자들처럼말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호텔까지 정신없이 달음박질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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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ary returned from her summer vacation in on a beach resort.

"You'd never believe what happened to me on the beach," she
reported to Rita, a fellow worker.

"Tell me, tell me!" urged Rita.

"I bought a bikini and went for a swim. After diving under a
wave I found that the top of the suit was missing."

"Oh, how awful!" said Rita. "What did you do?"

"I did what any decent female would do," said the girl, "I
covered my face with my hands and ran back to the hotel as
fast as I c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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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한때 외국에서 '옷벗고질주 하기' 또는 나체로 질주하기가 유행을
하니 우리 나라에도 바로 들어와서 여기 저기서 옷을 벗고 달려서
호사가들의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해 준 적이 있다.

스트리킹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대학생에서부터 구두
닦이까지 누구든 옷만 벗고 뛰면 되니까 직업이 관계가 없는 것이다.
또 에로 영화 주연배우들이 자신의 영화를 선전하기 위해서 가장
복잡하다는 강남사거리를 옷벗고 질주해 댄다.

몇 년 전에 에로스타 류미오가 강남역 사거리에서 스트리킹을 해서
길 가던 사람들이 몰려들어 소동이 일어났었다. 행인들은 아우성을
쳤고 지나는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려댔으니 그야말로 야단법석
이었다.

갑작스러운 스트리킹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행인 수백명이 몰려
들었으며 운전자들이 창문을 열어 놓은 채 넋을 잃고 보느라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남자들이란 그져 여자 벗은 것엔 미친다니
께.

그런데 이것은 정말 스트리킹이 아니라 포르노급 영화 '사슬'의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류미오가 건달들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
하기 직전 애인인 유철이 구해 내 팬티만을 입은 채 백주대로로 도망
가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스트리킹이 한창 유행하던 80년대에 아침 출근길에 서울의 한 버스
정류장 앞에 서 대학생 두 명이 스트리킹을 했다. 한 사람은 옷을
벗고 질주를 하고 친구는 옷과 구두를 들고 웃으면서 유유히 뒤를
따라 뛰어갔다. 때마침 출근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는데
여성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피하고 난리를 피웠다. 그런데 어떤 여성
은 손바닥으로 얼굴은 가렸지만 손가락을 벌려 그 사이로 남자의
벗은 모습을 다 쳐다봤다는 뒷 얘기가 있었다.

마산에서는 27살의 구두닦이가 옷을 벗고 하교무렵의 여고 교정으로
뛰어 들어 여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치는 소동도 있었다.
이것은 성적 욕구불만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풀려는 변태적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성문화가 개방적인 외국에서는 스트리킹이 보다 자유롭고 자주 있는
행동이다. 영화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선전하기 위해서 시사회 때는
스트리킹을 감행하기도 한다. 또 유명 골프대회나 테니스대회가 열릴
때 열광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선수한테 옷을 벗고 뛰어드는
기사와 사진이 외신을 통해서 날아들기도 해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나체 시위도 종종 벌어져 지나는 행인과 경찰들을 즐겁게
한다. 동물애호가들이 모피 옷을 입지 말자고 홀딱 벗고 시위하는
일은 연례행사가 되어 있다.

미식축구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에서 치어걸들이 자기편 선수의
이니셜을 히프에 써가지고 일제히 뒤를 돌아서 엉덩이를 보여주는
장면은 애교만점이다. 예쁜 처녀의 히프를 보는 것을 누가 마다
하겠는가.

88올림픽 때 여자 수영경기가 있는 날만 유독 남자 관객이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유럽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지 않고 바로 경기장에서 옷을 갈아 입어서 그것을 보려
고 엉큼한 남자들과 기자들이 몰려든 것이었다고 한다. 사실 언제 잘
빠진 유럽여자 선수의 벗은 모습을 보겠는가. 그러니 첨부터 그것을
노리고 수영경기 입장권을 산 것이지.

바야흐로 날씨가 더워지고 노출의 계절이 다가온다. 더위지는 날씨와
함께 여성들의 몸매도 드러나서 남성들이 가슴이 뛰게 될 것이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슨 잘못이 되겠는가. 당연히
무죄이지.

예전에는 해수욕을 하려고 바다에 갔지만, 요즘에는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더라. 남녀를 불문하고 성인들이야 이성의 벗은 몸매를
감상하는 것도 해수욕장의 한가지 재미이다. 언제 그 많은 이성의
벗은 모습을 보겠는가. 수영복을 입고 중요부분은 가렸다고는 하지만
몸의 대부분이 드러나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수영복도 그렇다. 옛날에는 그래도 남녀 공히 몸매나 중요부분의 윤곽
이 드러나지 않아 쑥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수영복은 최대한
드러내고,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것 같더라. 남성의 수영팬티도
탱탱하게 심볼이 튀어나오고 여성의 수영복은 애기 손바닥만한 천
조각을 가느다란 실로 연결해서 아슬 아슬하다. 그러니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시원하게 한다.

그런 아슬아슬한 여성의 수영복을 보는 것은 두 가지 면에서 남성들
을 떨게 한다. 하나는 그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몸매들 볼 때 짜릿
짜릿 소름이 끼치고 다른 하나는 혹시나 수영복의 끈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어서 몸이 얼어붙는 것이다. 이러니 남자들
이 해수욕을 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

위에 소개한 야그의 숙녀는 한마디로 쭉쭉빵빵인가 보다. 그 잘 빠진
몸매를 한껏 자랑 내지는 과시하기 위해서 다이빙까지 감행하다가
젖가리개 끈이 떨어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브래지어가 없어졌으니
다행이지 아랫쪽이 사라졌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왜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지 않고
눈을 가리냐 말이다. 마치 포수에게 쫓기는 꿩이 머리만 숨기고 몸은
내놓는 것과 같다. 혹시 이쁜 젖가슴은 보여주고 자기를 쳐다보는
상대편은 보지 않아서 쑥스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심사가 아니
었을까?

지금이야 초등학생만 되어도 큰 아이들은 브래지어를 당연히 하는 것
으로 알고 있지만 예전에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브래지
어라는 것이 있지를 않았으니까. 동네 아줌마들은 애기 데리고 마실
와서 애기가 배고프다고 울면 아무때나 젖을 내놓고 물렸다. 그리고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걸으면 젖가슴이 저고리 밖으로 아래 반쯤은 드
러났었다.

느티나무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야시시한 얘기만 늘어놓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사실 하나 소개하고 야그를 끝내겠다. 왜? 더
이상 나가면 돌세례 받을까 무서워서.

알몸의 여성이 갑자기 사람의 눈에 띄었을 때 본능적으로 가리는 것
은 민족마다 다 다르다고 한다.

한국여성: 아래에 있는 이쁜 예쁜이
일본여성: 위에 있는 예쁜 젖가슴
아랍여성: 이쁜 얼굴
사모아여성: 예쁜 배꼽
중국여성: 이쁜 전족(=발을 꼭 싸맨 것)

이것으로 보아서 나라마다 중요시 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에 보니 다 이쁘다고 했네. 당연하지. 조물주가 여성의 어느
한 부분인들 이쁘지 않게 만든 것이 없으니까.(ㅎㅎㅎ)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전국에 아컴님들 신랑한테 사랑 많이 받으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아줌마의 날'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