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6

설마, 내아이가....


BY hyangin 2000-05-25

아침에 큰아이의 교복을 다리다 보니 뒷부분이 찢겨져 있었다. 어떻게 하다가 그랬냐고 했더니 문고리에 걸려서 그랬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한다.
에구.. 하나 더 사야겠다 하고 있는 데 녀석이 하는 말,"엄마 다른 애들꺼랑 바꿀까?"하는 게 아닌가.
이게 무슨 얘기? 그래도 내꺼보다 조금 나은 걸로 바꾸는 건 얌심적이라는 얘기다. 중요한 건 그렇게 못하면 그게 바보라는 것이다. 아예 제 맘에 드는 건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유명상품의 신발은 특히 그 대상이란다.
내아이라서가 아니라 학교에서 범생으로 교과서적이고 성실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고 엄마인 나로서는 충격이고 실망이었다.
고등학생이면 사리분별 할 수 있는 나이이고 무엇이 잘못된일이고 나쁜일인지 판단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등교하는 아침이긴 하지만 많이, 아주많이 꾸짖었다.
거짓말, 남의 물건을 탐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큰죄라고 배우며 자란 우리로서는 요즘 아이들 생각에 걱정의 마음이 앞선다.이 아이들이 앞으로 생활하는 데 있어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죄의식없이 스스럼없이 한다면 우리의 도덕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지....
원칙이 아닌 변칙이 인정받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세상은 변해가는 데, 우리 아이들 맑고 순수한 거짓없는 마음그대로였으면 하는 생각이 너무 큰 욕심일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