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서도 밖이 환하다.
등산화를 신고 뒷산 오솔길로 오른다.
중간쯤 오르면 테니스 장에서는
공 부딪치는 소리와 신나는 고함 소리
이제는 누우런 아카시아꽃의 시체들이
힘없이 오솔길에 깔려 인생의 무상함까지
느끼게한다. 모든것은 시간과 함께 사라진다.
하늘에 이른 별 하나와 석양의 한 줄의 구름
동쪽 하늘에 투명하도록 화안한 밝음을 비추는 반달
검푸른 하늘을 올려다 본다.
성난 듯 부는 바람은 녹음 짙은 산을 지 마음대로 흔들어댄다.
오늘의 피로한 심신이 달빛에 행구어져 가볍다.
나도 초여름의 바람에 흔들거리며 콧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온다.
달아~~~~ 내 사~~아랑아~~~
내 너를.....
모르겠네 가사를 잊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