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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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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 걸린 반달


BY shinjak 2002-05-23

저녁을 먹고서도 밖이 환하다.

등산화를 신고 뒷산 오솔길로 오른다.

중간쯤 오르면 테니스 장에서는

공 부딪치는 소리와 신나는 고함 소리

이제는 누우런 아카시아꽃의 시체들이

힘없이 오솔길에 깔려 인생의 무상함까지

느끼게한다. 모든것은 시간과 함께 사라진다.

하늘에 이른 별 하나와 석양의 한 줄의 구름

동쪽 하늘에 투명하도록 화안한 밝음을 비추는 반달

검푸른 하늘을 올려다 본다.

성난 듯 부는 바람은 녹음 짙은 산을 지 마음대로 흔들어댄다.

오늘의 피로한 심신이 달빛에 행구어져 가볍다.

나도 초여름의 바람에 흔들거리며 콧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온다.

달아~~~~ 내 사~~아랑아~~~
내 너를.....

모르겠네 가사를 잊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