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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8

하이구,,,자나깨나 조상. 앉으나 서나 조상이래요.


BY 나의복숭 2000-11-06


며칠전엔 울집 조부님 제삿날였다.
그래 맘먹고 일이라고 좀 할려고 했드니 늦가을 날씬데도 왜 그렇게나 더운지..
짜증짜증 왕짜증이 났지만 인상을 쓰고 있슴
조상님 귀찮아한단 소리 들을까봐 아이구 아이구 소리만
연발하면서 굽고 뽁고----
제사땐 왜 이렇게 맛도 별로고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조상님께는 좀 죄송한 말이지만 피자나 햄버거를 놓으면
안될까? 아니면 케이크놓고 촛불 켜든가....히힛.
울집은 남편이 제사에 무지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 소린 입밖에도 몬낸다.
걍 내 희망사항이지 뭐.

울집은 4대 제사에 명절제사에다 또 윗대 할배의
세컨드님 제사까지 있으니
묵을거 없는집에 사흘들이 제사가 들이닥친다.
다른집엔 요새 다 제사를 줄이드라고
우리도 글카자고 했다가 남편이란 사람한테
거짓말쪼매 보태서 마자죽을뻔한건 기본이고
쫓끼날뻔했다. 무시라.

조상없이 니는 어디서 나왔냐고 따지는데....
속으로야 당연하게
(뭐 울엄마 아부지가 날 맨글었지. 자기들 조상이 내 만드는데
일조한기 있남)
요소리가 목까지 올라오드라만 그 소리 입밖에 냈다하믄?
아마 지금쯤 기브스해서 목발짚고 있을걸.....
다른건 100번 양보해도 제사에 관해서만큼은 내 의견같은거는
몬 받아준다니 우짜겠남.
나도 살아야지.
글고 제사날은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내가 무조건 양보해야한다.
더러버서<-----당연히 속으로만이지.

마침 주말이라 울남편한테 이것 저것 도와달라고 했드니
다른때같음 할줄 모른다고 아예 손내젖는 사람이
자기 조상일이라고 군소리 안하고 도와준다.
오늘만큼은 좀 착하네.
몇안되는 제관들이지만 다 가고 치우고 나니까 새벽2시.

"아이구 조상 좋게 해줄라다가 이도희 골병들어 죽겠다"
글캤드니 그기서 조상소린 빼란다.
애구 자나깨나 조상. 앉으나 서나 조상인데
자나깨나 이도희. 앉으나 서나 이도희 케주면 얼마나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