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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부지의 비빔밥


BY 다정 2002-05-22

어렸을때에 세상 아버진 다 비빔밥을 좋아 하는줄 알았다
학교에서 퇴근 하시면 집마당의 조그마한 텃밭으로
옷도 갈아입지 않으시곤
갓 올라오는 잎사귀 한번 더 보고 싶으셔서
아버진 항상 그러셨다.

상추도 심고
딸기도
작은 배추 까지
아버지의 사랑으로 그들은 언제나 싱싱하였고
볕이 따가운 여름 오후엔
눈부신 물 호스 세례로
푸른 잎들마져도 깔깔되는것 같았다

밥상엔 싱싱한 푸성귀가 끊이질 않고
무채나물
된장찌개
빛깔 고은 고추장 한 숟가락이면
커다란 양푼이가
어느새 말끔해지곤...
엄마는 아버지의 그런 식성 때문에 우리 집에 딸이 많다는
검증 안??소리도 한수 곁들이고
으례이 아버진 다들 그렇게 밥을 드시는 줄 알았었다

남편을 만나고
한번도 그렇게 비벼 먹는것을 본 적이 없다
딸도 그렇고
시댁 식구들도

열무 김치에 겉절이 한 채소를 열심히
비벼 먹는건 나 뿐이다
그것도 양푼이에다
스텐 양푼이에 밥을 혼자 비벼 먹을라 치면
남편은 힐끔 쳐다만 본다
"니,,그거 다 묵나?"

아버지가 그립다
언제나 함께 계실것 같았던 아버지,,엄마,
오늘도
혼자
밥을 비벼 먹으면서
그 옛날의 어린 내가 되어
마구마구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