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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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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을 주는 나의.....


BY 타히티 2002-05-13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남편은 출근했습니다.아이들은 무료해 합니다.
6살 3살 둘이서 싸우다 놀다 그럽니다.
나는 그냥 계속 누워있고 싶습니다.손끝 하나도 움직이기 싫습니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주고 다시 드러눕습니다.
밥은 먹이기 싫습니다.둘 다 먹는 걸 싫어해서 늘 밥을 떠먹입니다.
오늘은 그것도 하기 싫습니다.
그냥 종일 누워있고 싶습니다.
작은 애가 내 곁에서 맴돕니다.
감은 눈을 떠면, 반색을 합니다.이제나저제나 엄마가 일어나서 저랑 놀아 주기를 기다린 모양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다시 눈을 감아버립니다.
아이가 내 팔을 베고 눕습니다. 저도 포기한 모양입니다.
안스러워서 작은 몸을 꼭 안아줬더니 폴짝 일어나서 또 내 얼굴을 봅니다.이 아이는 왜 이렇게 고울까요.아직 두 돌밖에 안됐는데
억지도 안부립니다.이 아이를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일어납니다.
때로는 무단이 우울합니다.
엄마나 아내 이런 거 말고 나 자신에게로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
빈 방에 혼자 있다든가 혼자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든가 그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엄마입니다.
힘을 내서 밥을 챙겨먹이고 챙모자를 하나씩 씌어서 햇빛 가득한
박으로 애들을 데리고 나갑니다.아이들이 즐거워 합니다.
그럼, 됐습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