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듣기
꼭지의정
사르르 내리뜬 움푹 패인 두눈망울에
가물가물 서린 물기 머금고
4대가한지붕밑에서 40년을내리 올망졸망 등 비비며
살던 언덕배기를 한줌 재 처럼 폭삭소리 죽여 한
걸음 한걸음 피안의 머언여행길 뻐꾹새 울음처럼
떠나시려는 어머니....
언제나 그품으로 달려가면 맨먼저 가슴팍에 손을 쏙
집어 넣어면 다영근 포도알맹이처럼 봉긋이 달려
있던 젖꼭지 정에겨워 꼬옥 비틀면 눈흘기시며
"쯧 야가와이라노" 지금은 40고개를넘은 불혹의
나이지만 얼마전 까지만해도 그랬었건만....
이제는 다말라빠진 정지부지깽이처럼 되어버린 어머니
힘겨운 가슴팍이 애처러워 쓸어 내리면 줄줄이
사탕처럼 내얼굴에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그꼭지정
못잊어 나도갈래 따라갈래 옷자락 끈당기며 졸라
보지만 애처럽도록 허연 긴손짓으로 나중에 오라고
나중에 오라고 30년전 아버지가 그리한것처럼
막내딸에게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