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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염하는 아기 어린이집에서 비타민 사탕 먹인것에 충격받은 엄마의 반응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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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89

누가 좀 가르쳐 줄래요?


BY kanghe0629 2002-04-30

"엄마 오늘 쪽지 시험있다 아이가~잉"
오늘아침
40분 짜리 번개공부를 하고
계란후라이 하나에
딸리 쉐이크한잔 먹고
불나게 뛰어 나갑니다
"엄마야 집에 있어래이 일겠제~"

아~ 정신없어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며칠내내 신경질에 짜증에
버릇없는 행동까지 해서
내속을 다 태우던 우리쫄쫄이.

어젠 무슨 일에 그렇게 피곤했던지
집에 오자마자 제 방 침대에서 골아 떨어집니다,
그러더니
결국 오늘 아침엔 짜증으로 한바탕 난리...
정말 아들인지 딸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며칠전 마트에서
"우리 예쁜 공주옷 하나 입을까?"
"아~싫다니까 무슨치마를 입으라카노?
걸리적 거리고 불편하다 말이다"
"야! 너 그럼 다시는 옷 안사준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엄마 내 백바지 하나 사주면 안되겠나?"
"됐네 이사람아 나 이제 너랑은 같이 안다닐거야
그라고 니 옷은 이제없다 알았제?"

결국 난 쫄졸이의 바지를 사주고야 말았습니다
백바지는 아니지만
얇은 칠부 청바지에
오렌지색 티셧츠
왜 오레지색티셧츠냐고요?
청바지에 A 와 R 자 가 오렌지색으로
큼직하게 씌어있더라구요
그러니까 거기에 맞추어서
오렌지색을 사달래요

요즘 애들 다 우리막내 처럼 별난가요?
너무별나서 감당이 안되네요
뭐든지 자기혼자서 다하고
아무리 가르켜줘도 자기가 맞다고 우기지요
그러다가
혹시 엄마가 가르쳐준데로 해야할 경우가 생기면
그때부터 입이 쑥나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학교에서는
똑부러지게 잘한다고 그럽니다

그럴때마다 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우리부부 문제가
우리막내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늘 보아왔고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숨기기위해
얼마나 힘들까?
새학년만 되면 가족사진에 가족 신문에...

하지만 전 단호하게 야단을 칩니다
그리고 아니건 아니라고..
해놓고도 애처로워서 울면서
회초리를 들게 됩니다
아~엄마자격미달입니다 전

아이가 신경질이 많은건
아이가 무언가 불안정한건
엄마의 책임인데
우리아이 큰일났지요?

우리큰딸은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 한데요
그래서 그렇다네요ㅎㅎㅎ
지금부터 고쳐야하는데 조금씩이라도...

누가 좀 가르쳐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