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도요아케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8

아카시아향처럼~~~~


BY 물빛갈매기 2002-04-29

등산로 초입에,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아카시아가...
온통 산을 뒤덮어 버렸다.
산에 들어서면서 부터,
느껴지는 이 쌉싸름한 향은..
분명 아카시아 향이리라.
살랑이는 바람에...
같이 날아다니는 향은 코끝을 간지럽힌다.
얼마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인지...
감기와 지내면서 오랫동안 와보지 못한 산은..
벌써 여름으로 가고 있다.
상수리 나무잎이 푸르고,
소나무 햇순마다 핀 노란 송화가...
시선을 잡고 놓아주질 않고,
벌써 온 아카시아도 오랫만에 온 내발길을 잡는다.
올해는 유난히 계절이 빠른거 같아서,
시간의 흐름이 눈에 띄게 빨라진거 같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이 싱그러운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난,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서..
새로운 즐거움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어 좋구..
이제껏 느낄수 없었던,
식사는?
잘잤어?
아침마다 전화로 물어오는 그 기분좋은 안부가 있어..
난 날마다 행복으로 세상을 살수 있을것 같다.
누군가 날 챙겨주는 사람이 있고,
아파하면 위로해주고,
힘들어 하면,
따뜻한 목소리로 다독여 주고..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이 봄이 가는 길목에서,
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기쁘고.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친구야~~
이 고마움을 무엇으로 대신해야 할지...
그냥 고맙다는 말로...
언제까지나 네곁에 있을거라구...
약속으로 대신할께...
새하얀 아카시아 처럼..
그 꽃 향처럼..
나 많이 행복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해줘서 ...
이 여름 난 정말 잘 지낼거야...
다시한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