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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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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고 돈도주고 홀랑 벗었..스..


BY jerone 2002-04-25

몸주고 마음주고 돈도 주고..

무장 해제하고
몸주고 마음주고 돈도 주고..
이렇게 사귄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가고 없는 사람..

나: "살살 좀 다뤄줘요"
그: "사모님 참 고우십니다"
나: "히히.. 헤헤헤... 간지러버.."
그: "피부가 아기 같으셔요.."
나: "끙```"


나: "오늘은 꾹꾹 밟고 팡팡 두들겨 패만 조요.."
그: "맞고 싶으세요? ㅎㅎㅎ"
나: "응~ 온몸이 찌푸둥해 흠씬 두들겨 맞으면 좋겠네.."






울동네 목욕탕에서 만난 그녀
때밀이 아줌마와 난 특별한(?)관계였다
은밀한 관계

팁 많이 주는 부자손님이 더러 있지만 특별히 나를 좋아하는 까닭은
살살 다뤄도 되기에 힘들지 않아서 좋고
재미있어 좋고, 예뻐서 좋고(요건 그녀의 립써비스로 사료됨)
수다떨고 놀면서 돈을 벌수 있어 좋단다

나래엄마
무표정하지만 진득하니 믿음직한 사람
내겐 몸을 맡겨도 좋은 사람이였다
월간 '객석'을 읽는 교양있는 사람
등산을 좋아해 목탕 쉬는날엔 북한산에 오른다했다

혼자인 그녀에겐 아들,딸이 있고
그 무렵 고등학교 갓졸업한 아들이 차를 사달라해서
사줄까.. 생각중이란 그녀에게
나는 절대로 사주지 말라고 훈수를 들었지 싶다

산에서 만난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속앓이를 하지만
전화번호를 가르쳐 줄수가 없어 애만 태웠다
직업을 밝히고 싶지 않아서..
그때는 핸드폰도 귀한 시절이였어

음악용어 중에 '크로스오버'가 뭐냐고 내게 묻는 그녀에게
나도 몰라. 알아와서 꼭 갈쳐주기로 했는데
가르쳐 주기전에 그녀와 난 헤어졌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어느날 그녀는 가고 없었다

크로스오버: 피아노 연주 중에 왼손이 오른손을 넘어가는것,
즉, 양손이 크로스로 엇갈린 상태에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아직도 못 갈쳐 줬다

나도 그 후로 크게 바쁜일, 힘든일도 없어 셀프로 해결한다
지금은 남는게 시간이고 힘도 남아돌아
'등 밀어 드릴까요?'
묻지도 않는 사람 쿡쿡찔러 팍팍 밀어주기도 한다

나래엄마는 물좋은 신도시로 몸을 옮겨 가고..
나는 양재학원에 다녀
시어머니가 미대 나온 며느리한테
'목욕탕 때밀이해서 돈벌어 남편 유학비 대라' 한다는
유진엄마를 보며 나래엄마를 생각한다

마흔네살 먹은 남자, 아직도 마마보이
돈벌어 처자식 먹여살릴 생각은 않고
엄마한테 용돈얻어 미국에 살고
처자식은 한국 처가에 두고 있으면서
시어머니는 또
아기까지 데리고 친정에서 밥얻어 먹는 며느리보고
때밀이해서 남편 학비 보내라니..

있을 수 있는 일인것도 같고..
안되는 일인것도 같고..
에구.. 나도 몰러~

나래엄마는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지금쯤 돈 많이 벌어 그생활 때려치고
좋은사람 만나 새출발 했을까..
부디 행복하면 좋겠다.

누구 나래엄마 만나면 안부 전해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