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3

딸기 엄마끼리.


BY 에반 2002-04-24


첫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이 아파트 안아서 나는 웃는 일들이 많아 졌죠.
왜냐면
같은 유치원 보내는 엄마들이
딸셋부터 둘까지 모두 딸기 엄마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지
다들 무턱대고 친한거 있죠.
이 아파트 이사와서 1년만에 가져보는 이웃들이죠.

아침에 만나 모닝커피
수다 떨다가 점심같이 먹고
또 커피한잔...

그리고 아이들 올 시간되면 같이 나가서야
다들 치우지 못하고 나온 집으로 간답니다.

만나서 하는 모든 일상의 이야기들이
다 비슷하고
또 다들 수더분하고 착한 아줌마들이라
속내도 내놓고 한답니다.

처음으로 아파트 복도가 따뜻해 보였죠.
사람이 사람과 부디끼고 이야기하고
참 좋은건 아는 얼굴이 있다는거..

츄리닝 바람에 양말도 안신고
커피한잔 얻어먹으러 갈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거....
넘넘 좋은거 있?.
오늘은 딸 셋 있는 왕언니 막내 생일잔치하느라
다들 문구점가서 선물사서 축하해주고 왔답니다.

이젠 이 아파트에 사는게 그리 고달프지 만은 않네요.
아파트는 그런거 같아요.
먼저 마음을 열어도
금새 이웃이 되기 힘든
그런 벽이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이웃은 먼 사촌보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