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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것 또한 그런것.


BY 미리내 2000-06-28

이런날씨를 좋은 날씨라고들 하지.

사람들은.....

할말없을때 쳐다보는 하늘의 푸르름은 하얀 구름을 더욱 하얗게

색칠을 더해가고......

비온뒤의 상큼한 바람의 냄새를 느낄수있는,그런......

그렇지만,



냄새를 느끼지만, 마음을 느낄수없다.

그래서 슬프다.

차분해지는 나 싫다.

마음? 가슴? 적당한 낱말을 골라내는 사이 싸늘한 비수같은

통증이 번져가도,그것만은 제어할수 없다.

생각만으로 끝나기를,멈추어주기를,포기하기를.......

올곧은 나무줄기 하나이기를,그럼으로 행복해지기를,그럼으로

자족하기를.......

나는 오늘도 포기하기를 바란다.

다중의 속삭임에 눈을 돌리기를 바란다.

장강(長江)의 흐름에 말려 한몸이 되기를 바란다.진정으로.

충전이 필요함에도,치열한 노력이 필요함에도

난 지금 여기서 무얼하고있는것일까?

뚜껑을 열기만 하면 결과가 보이는데,무엇이 두려운거지?

보이는 결과에 대한 노력의 부재때문에?

아님, 실망의 두려움때문에?

아직은 차분해지기 싫다.

더 좀더 느끼고 싶다.

깊어진 통증에 회복 불능이 된다해도 아직은.....

난 너무 게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