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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9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BY hanguni63 2002-04-24


아직 중학교 급식을 안하는 탓에 아침마다 분주하다.
아무거나 잘 먹던 녀석이
요즘 온통 햄이나 동그랑땡
그런 인스턴트 반찬만 싸달란다.

난 토종 어멈답게 마늘쫑 무치고
멸치 볶고 콩장 담아서 넣어주면
그날은 친구들한테 선택이 안되서
지혼자 몇 젖가락 쑤식거리다 그냥 가지고 온다.
할수 없이 돈까스도 튀겨주고 계란말이도 정성을 담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스턴트식품도
다른 친구들과 같이 먹기 때문에 도시락에 넣어준다.
하긴 먹는 건 내가 아니라 아들이므로.

한 놈. 두시기. 석삼 머시마들이 자례 차례 집을 나간다.
자칭 처자식 먹여살릴려면 전장터로 나가야한다는 남편과
집보다 학교가 재미있어서 간다는 두 아들.

제일 늦게 집을 나서는 4학년짜리 아들보고 하는 말.

"진성아 엄마 혼자 놔두고 가면 어떻해~~~잉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없쪄?"하고 물으니
어안이 벙벙 해진 아들


"학교 잘 다녀 오겠습니다."


에이 사오정 같은 놈~~~ 이래서 딸래미를 키워야 한다니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