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의 팬이다. 자유인인 그는 성격으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누구나 다 호감의 대상이 아닐 수 없으므로 꾸준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성격이 전혀 가식이 없고 매사 진솔한 행동들에서 신뢰감의 대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만능 재주꾼인 그는 공식 상에서도 거침없이 자유인의 면모를 과감하게 표출하면서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타고난 만능탤런트라고 할 수 있겠다.
동양화가이면서도 다재다능한 실력가로써 세인에게 전혀 부담감을 주지 타입으로 생각되며 활달하고 소탈한 성격인 그의 이미지를 팬인 난 늘 높이 평가하고 싶었다.
정말 안 생긴 외모임에도 그가 하는 행동들은 밉지도 않으며 때론 귀엽기까지 다가올 때도 있었으며, 토크쇼를 진행 할 때에도 자유분방한 몸짓으로 귀도 후빌 때고 있고, 코도 후빌 때로 있었다.
그러나, 추하다거나 식상하다가 아닌 그냥 이웃 아재처럼 친밀감이 더 가는 그런 타입의 자유인인 그의 토크쇼를 시청하고 나면 늘 구수한 향수의 여운이 길게 남았었다.
어제 공연장에서는 몇 년 동안을 공백을 보이던 가수 최성수 씨와 공연장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특이한 몸짓으로 주고받는 열창은 마치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 했었다.
오랜만에 국내 TV화면에서 만남 최성수 씨의 이미지는 더 성숙된 모습과 농축된 가창력으로 방청석의 관객들을 노련한 매너로 매료시키며 열창으로 토해내었다.
최성수 씨의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기성세대의 신분을 접어놓은 듯 정장에다 운동모를 거꾸로 쓰고 나타나는데도 본인은 물론 방청석 관객들도 어색한 내색은 전혀 없으니, 그의 열창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보면 볼수록 푸근한 타입이며 구수한 된장 찌개 청국장 같은 맛이 느껴지는 그의 열창의 무대를 시청하다보면 매번 답답했었던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후련함으로 해소가 되곤 했었다.
별로 안 생긴 인상이면서도 상대방의 호감을 받는 그는 다방면으로 만능인 이면서도 여복은 없는 건지.. 아니면 거부를 하는 건지.. 두 번째 이혼을 하고 현재는 입양한 양딸과 집안 일을 도와주시는 할머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열창을 가끔 화면에서 만날 때의 느낌은 쾌활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낮은 코의 인상에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듯하게 다가왔었다.
언제가 글을 올리면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그는 이혼한 두 번 째 부인이 타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그 부인의 결혼식 날, 본인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라고 했었던 그의 말을, 언제인가 어느 토크쇼에 출연해서 한 말이 지금 또 새삼스럽게 상기되는 시간이다.
글세, 괴로운 내심을 달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인지, 아니면 낙천적인 성격에서 배려하는 사랑 심인지, 제 삼자이면서 또 팬의 한 사람으로써 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코가 낮은 인상에서 더 친밀감이 들고 이웃 삼촌 같은 이미지인 주인공은 "화개장터 작사자이며 곡을 부른 그는, 히트곡이 없어도 꾸준한 인기를 고수하고 있는 중견가수인 조영남 씨의 열창을 어제 대구에서 공연한 열린 음악회에서 시청을 했었다.
다만, 열렬한 팬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젠 백년해로할 배우자를 만나서 아늑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해보는 시각이기도 했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