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에 철쭉꽃이 만개해지고 있다.
오랫만에 아줌마에 들어온 기분은 오랫동안 여행갔다온 기분이랄까?
여튼 그렇다.
집에 돌아온 사람처럼 반가웁고 편안하다.
직장을 다닌다고 정신없이 다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일찍 들어온 탓에 여유를 부리고 있다.
책 세일즈를 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기는 하지만 그러나 덤덤히 나의 인생을 가정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확대해가는 시간들이 행복하다.
내가 집에만 있을때는 너무도 행복했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다른 격렬함도 생동감도 있는 시간은 아니었던것 같다.
나는 세일즈를 잘 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한다.
다만 오늘내게 주어진 인연에 내 정열을 다하여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아마도 내가 집에 있을때 나와 똑같은 사람이 내게 와서 설명한다면 분명히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보았을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랬다.
이익에 의해서 저런 대화를 한다고.
그러나 내가 고객을 만나서 이야기 할때의 열정은 전혀 그런 부분은 아니었다.
세상은 이런일들이 숨겨진체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누군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래도 내 이익만을 챙기며 살아가는 사람만이 있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책을 잘 팔수 없을지는 몰라도 그래도 이런 시간들을 갖고 행동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즐겁다.
오랫만에 아줌마에 귀가한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