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담배에 대한 규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우리나라도 생겨야 할까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0

교단일기 10 (현수의 아름다운 마음)


BY shinjak 2002-04-15

현수는 유치원을 1년만 보낸 아이다.
가정환경조사서에 의하면.

1학년 교육과정이 ㄱ,ㄴ,ㄷ ㅏ,ㅑ,ㅓ,ㅕ를
쓰고 읽고부터하는데 아이들은 이미 동화책을
달달 읽을 뿐 아니라 줄거리, 느낌까지 고학년
못지않게 세련되게 말하고 쓰는데 놀란다.

우리 초등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황당하고 황당하다.

아이들은 머리에 지식은 가득 차고
기본이 안 되어 있다.
인사를 4박자로 천천히 45도로
한다는 것을 거의 모르고
사뿐사뿐 걷는 걸음걸이가 안되고,
소근소근 말하는 태도가 안되고
눈을 반짝반짝하는 호기심이 없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고
남의 말을 듣는 자세가 전혀 되어 있지않고
글씨는 바르게 똑바로 쓰는 것이 안 되어있고
걸레질 빗자루질은 감히 상상을 할 수 없고

내것 나만이 최고여야하고
새치기는 밥먹듯이 하고
줄 서는 일도 습관이 안되어 있고
내 자리는 정리정돈이 잘 되어야하는 것이 어렵고
그런데, 자기 자리의 쓰레기는 발로 남의 자리로
밀어부치는 행동을 하는데는 아연실색을 한다.
인간으로써 기본이 안된 아이들.
거의 굳어진 사고와 행동을 학교에서
고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현수 어머니는,
현수가 어려서부터 어린이 방을 운영하고
영어 특활교사를 하는 맞벌이 부부다.
의외로 학교의 수업을 따르지 못하고
행동이 몹시 느려서 학교 수업에 지장이 많다.
더구나, 한글을 터득을 시키지않아 왕따가 될
위기에 있다.
상황판단이 어렵고 순수의 그자체다.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인성교육쪽으로만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며칠 전, 너무 놀란 일이 일어났다.
자 여러분 여기에 분필로 낙서를 하였는데
누가 이런 나쁜 일을 했나요?
정직한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바르게 내가 했다고 나오는 친구는
선생님이 용서를 하고 칭찬을 받을 겁니다.

한동안 침묵이 흘렸다.

어리지만 나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침묵이 흐르고 있는데,
현수가 손을 들고 일어나 말을 한다.
선생님 저는 하지않았는데 제가 했다고 하고싶어요.
제가 지우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놀라고 감동을 받은 표정이고
숙연한 분위기다.

나는 깜짝 놀라고 칭찬을 했다.
현수는 선생님이 마음속으로 언제나
천사같은 아이구나하고 생각을 했는데
선생님의 생각이 틀리지않았구나.
현수야 참 고맙다.너는 살아있는 천사구나.

어쩌면 어린 마음에 그런 마음을 가질 수가 있지?
몰라요 생각에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오늘은 공부를 하지않아도
하루 수업은 충분하다.
감동을 받았으니

어리지만 아이들은 느낌은 있다.
아니 느낌을 가질 수있는 충분한 애 늙은이들이다.

그 뒤로 스스로 남의 자리의 쓰레기를 줍는 용범이
떨어진 가방을 주워 걸어주는 몸이 불편한 재호
먹고 남은 우유통을 갖다 놓는 은수

가장 인간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유치원을 1년이나 다닌 아이들이 먼저
행동을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도 인간미가 있는 아이들은 공부가 좀
뒤떨어지는 아이들이다.
못 배운 자식이 효자라더니.
어린 아이들은 감동이 절대 필요하다.
그 감동을 가지고 행동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날마다 나오는 뉴스도 인간적인 감동의 뉴스가
tv 화면을 장식하여 스트레스 받지않는 밝은 사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