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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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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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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열받는다


BY Jade 2000-06-28

며칠전에 우리동네 할인매장에 갔다
장을볼 목적보다는 지하에 있는 식당가에서
애들 뭣좀 사먹일까 하는 맘에서...
동물병원옆에 있는 식당가가 쬐끔은 꺼림직 했지만 서두
어련히 알아서 청결하게 해주실까 하는 믿음으로 버텼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열심히 아이들과 시켜놓은 음식들을 먹고 있는데
긴털이 북실북실 난 커다란 개한마리를 안고서 중년부부가
우리앞에 턱하니 앉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 남자는 그 털많은 개를 식탁위에 떡하니 올려놓았다
갑자기 입맛이 딱 떨어지며 속이 끓었다
어쩜 저럴까?
참을까 하다가 다른사람들의 표정도 별로 좋지않길래
한마디 했다
"저기요 아저씨 식당에 개를 데리고 오시면 어떻해요?"
당연히 난 그 부부가 미안해 할 줄 알았다
허나 웬걸? 도끼눈을 부릅뜨더니 한다는 소리
"우리개가 털빠지는것 봤어요? 봤어?
내참 별나게 난리네... 개가 왜 털이 빠져?
정말 잘났어..."
기도 안막혔다
'뭐 이딴 것 들이 다 있어? 그럼 개가 털이 안빠지면
뭐가 털이 빠지냐? 이런 쌍으로 몰상식한 것 들 같으니라구...'
이렇게 소리쳐주고 싶었지만 아!!! 옆에 있는 아이들 땜에서라두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내가 그릇을 물리고 나올때까지도 그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부부는 개와 함께 먹느라구 우물거리는 얼굴로 계속 날 노려봤다
정말 자기네가 옳다고 생각해서 일까?
아님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그렇게 귀하고 예쁘면 개하고 같이 집에서 편하게 드시지
왜 공공장소에 까지 데리고 나타나 남의 음식에 개털을 빠뜨리려
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자기네 애완견을 껴안고 주무르고 난리쳤던 손으로 남이 사갈지도 모르는 야채며 과일을 뒤적거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새삼 발견했다 정말 웃기는 인간들 아닌가?
그네들은 그럴지 모른다
맨날 씻기고 닦고 해서 당신들 보다 더 깨끗하다고...
하지만 어차피 개는 개 아닌가? 개가 사람보다 우선이 될수는
천지가 뒤바뀌는 일이 있대두 절대로 절대로 없다고 본다
애완견을 키우시는 분들...
당신들이 가족입네 하구 떠들어 대기전에
남들에 대한 배려부터 생각하심이 옳은줄 아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