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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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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많이 속상했는데...


BY 들꽃 2001-04-07

저요...
어제 신고식을 한 들꽃이랍니다.
사실은...
어제가 결혼 기념일...
아침부터..왠지모를 우울함에
하루 일진을 탓했었네요..
오늘 내 기분이 왜 이러지?..하고
한데...
늦은 밤에 알았어요.

우리 아낙들...
그날이 그날인 일상에서
손꼽아 기다리는게 나와 관련된 기념일이잖아요.
그래서...
저요...
결혼 기념일을 은근히 기다렸어요.
특별한 날이니까...
그랬는데...

기념일 지나고 서운한게 싫어서...
행여..
그냥 지나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미리 귀뜸까지 했었는데...

우리 남정네...
밖에서..그것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전화 한 통화 삐쭉하고선
늦잖아요.
나는 시계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밤 늦게서야...
술이 머리끝까지 차가지고 들어온 우리 남정네...
한마디 말도 없이...
나를 너무 속상하게 하고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저요...
커다란거 기다린것도 아닌데...
따뜻한 말 한마디..
같이 있어만 줘도 되는데...
너무 쓸쓸했답니다.
속상하고...

그래서...
에세이 방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이 방의 선배님들...
인생의 선배님들 만나뵙고 얘기 나누고 싶었어요.
저의 이 속상한 마음이...
기념일이나 꼽고 있는 이 작은 마음됨이...
철없는 생각?...
사치한 생각인가요?...

마음 울적해지니...
누군가 많이 그리웠답니다.
이 방에 계신 모든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진정 좋아 합니다.

저를 맞이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들꽃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