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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때문에??


BY 불새 2002-04-12


남편!
운전대만 잡으면 완전터프가이다.
평소엔 말수없고 차분하고 꼼꼼하기가 주부인 나보다 더하는데.
그렇다고 자잘한 잔소리하는것도 아니다.

딸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차를 좀<?> 과격하게 몰았나보다.
아들녀석이 조수석에 앉는일이 좀처럼 없는데
그날은 사정이 달랐다.
딸아이가 아픈관계로 내가 뒷자리에서
돌봐야했기에 아들녀석을 조수석에 앉게했는데..

겁많은 아들녀석
벌써 사춘기가 오는지
아침이면 화장실거울에서 십여분을 들여다보고 또보고 그런다.

얼마를 갔을까?
뒷좌석에서 자는척하고 눈을감고있는데
부자지간에 주거니 받거니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나, 흐뭇해하며 단잠에 들려는순간.
@@@@@@@@~~~~~^.^*
아들녀석의 기습 질문에 귀가 솔깃해지며
잠이 확~~ 달아나 버린것이다.

"아빠 있잖아."
"나,아까 아빠가 차세게 몰고 그럴때 고추가 똑바로 서고
그랬는데 왜그래?"




남편왈.

"그 글쎄..."
"청학동 댕기머리를 못보고와서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