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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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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 2


BY 앵두 2002-04-09


작년 겨울의 일이예요.
세수하고 나온 얼굴에 눈꼽이 붙어 있길래
"너 고양이 세수했구나? 눈꼽이 발등 찧겠다"
"고양이 세수가 뭐예요?"
"물 묻혀서 눈만 닦는 세수"
"그럼 눈이 더 깨끗해야되는데 나는 눈꼽이
있으니까(?) 고양이 세수 한거 아니네 모."
이래서 엄마의 말문을 막히게 하고,
울 시누와 동서의 딸과 같은 나이라
모이면 잘 노는데 특히 유리(동서의 딸)하고는
좀 특별한 관계(?)랍니다.
결혼하고 싶대요.^^

그래서 제가 또 물었죠.
"그럼 엄마는 어떻해? 너 예전에는 엄마하고
결혼한다고 했잖아"
"그때는 그때고..."
"그럼 엄마는 누구하고 결혼해?"
"어우 엄마는 크고 나는 작잖아"
"그럼 이담에 남연이 크면 결혼하면 되잖아"했더니
"늙은 사람하고 어떻게 결혼해?"
"????...ㅠ.ㅠ" 그래, 이너마, 니 잘났다.

울 부부는 가끔 밤에 고스톱을^^ 쳐요.
울 남편이 꼬십니다.
한판 때리자고...
그런데 즈이 아빠가 늦게 들어온 어느날 밤,
울 아들이 화장품포장케이스에 얼마전 사준
디지몬카드를 챙겨담아 와서는 저보고 그러대요.
"엄마, 한판 때리자"
"뭬야????"

엊그제 일입니다.
울 집 강아지 솔비가 남연이하고 놀다가
남연이 얼굴쪽으로 궁둥이를 대고 있었던가 봐요.
울 아들 모라구 하는지 아세요?
"야 솔비, 된장통(?) 치워"

된장통? 흐미~~~ 내가 못사로....

울 아들 남연이는 볼이 통통해서 옆에서 보면
주댕이가^^ 보이지 않구요,
이넘이 또 주제에 "왕자병"두 조금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줌마 둘이 자기 볼을 만지고
귀를(귀는 정말 잘 생겼어요^^)만지면서
어머, 너 정말 잘 생겼다... 이랬다면서
저한테 얘기하는데 그 얼굴표정이 어땠는지 아세요?
어깨는 으쓱거려지지 모 대수롭지 않은듯,
당연한 얘기인양 하는데도 콧구멍은(이 콧구멍이 또
좀 작아요^^) 벌렁거리지.... 우하하하

저는 울 아들땜에 거시기 잘잘거리구 댕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