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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56 ( 뻥쟁이 아내 )


BY 올리비아 2002-04-08

띠리리~띠리리~

"엽떼여?"
"아~네 올리비아님?~"
"네~ 전데여.."
"안녕하세여~ 전 KBS 티브 작가 **입니다.."
"아~~네.."
"글이 참 재밌네여~"
"ㅎㅎ 감솨합니당"
"저기여~ 그 짜장면 이야기..참 재밌어여.."
"아~그래여~ㅎㅎ"
"그 글 방송하고 싶은데.."
"에고..실은 그 글..라디오 싱글벙글쇼에 이미 방송나갔는데.."
"이런~그렇군여.."

하이고마@@
왠일이니 왠일이니..
며칠전 콩트방에서 잠시 들어온
작가한테서 그렇게 전화가 왔다.

역쉬..대어를 낚을줄 아는구먼..
그 많은 글중.. 짜장면 배달아찌의
야그를 고른것을 보면..

"그럼..용서할수 없는 남푠은.."
"아~ 그것두..작년에..라디오시대에..."ㅡ.ㅡ;;

"그럼 방송 안나간 글중 잼 있는글 좀 골라서
지금 멜로 좀 보내 주실래요?"

"네..그러져..^^"

"저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마흔 됩니담.."
"어머나..그러시군여.."

분명 또 놀랬을 것이다.
글을 보고 내나이를 묻고는
다른 작가들도 그렇게 놀라곤했다..

참내..나이 먹으면.. 글도 늙남???
아~ 증말 서글프다..

사이버에선 제발..

...감성나이로 묻길 바란다..쩝..
(나..19세..풋~ ^*^)

"제 글이 좀 철없어 보이져?"
"ㅎㅎ아니요~ 넘 글을 잘쓰셔서~"

(솔직히 말하시지뭘..
철딱서니 없이 산다고..ㅎㅎ)

그래서 난 며칠전 그렇게 내글중에서
몇 편을 골라 작가에게 멜을 보냈건만..

하필이면 작가님이 고른게 바로..

"세째아이낳기 대작전" 을 고른것이다..

(헉@ 그건 내가 추천한글이 아니었건만..어찌~어찌~)

아~
또 내글에다가 시청자들을 위해서
좀더 재미나게하기 위해서 각색을 할테고..
그럼 난.. 또... 무참히 망가지겠구만....쩝..ㅡ_ㅡ;;

(사이버에서나 망가질?망정..
메스컴에설랑은.. 우아해야되는뎀-.-)

그래..뭐..편지글만 나가는건데 어때..
하고 잠시 방심하던차..

"올리비아님~ 생방송인데..전화인터뷰도 하거든여?"
"켁@@..눼????"
"ㅎㅎㅎ 괜찮아요.."
"아~~하기~ 싫타~~"
"ㅎㅎ 미리 다 예시해주니까 걱정마세여~"
"에~공~"
"선물도 푸짐해여"

선물이라고라...(에이~쩝..내가 좋아하는거 아녀..)

"무슨..선물을 주는데엽?"
"고급화장품과 고급예물시계.."

(끙..안 받고..안하고 싶다...)

"에휴~~알써여..-.-;;"
"ㅎㅎ넘~ 걱정마세여~"

저녁에 들어온 남푠과 아이들에게..

"쨔기야~ 나 방송나간다?"
"어디?"

제법 초연하게 묻는다..

"웅~ 티브.."
"엥@ 라디오..말고..티브??"
"웅.."

큰애와 둘째아이가 동시에 놀라 물어보는 말..

"무슨 프론데?"(←둘째딸)
"상품이 뭔데?"(←큰 딸)

"ㅍㅎㅎㅎㅎ"

우리식구들 그 소리에 박장대소..

"쨔기야~"
"웅"
"이젠 날보고 방송인 내지는 종합예술인이라 불러쥬~"
"ㅋㅋ 사이비 방송인?"
"뭐셔??"
"ㅋㅋㅋ요즘 잘간다너.."

콧방귀 엄청스리 뀌면서 비웃는
남푠을 향해서 나 이렇게 뻥..쳤다.

"기둘려봐..쟈기말야..마누라 얼굴보기 힘들지도 몰로.."
(내몸값은 내가 메긴다..푸히히)

그나저나 내가 생각해도..
왜케 뻥만 심해지는건지 모르겠당..( 클났다..ㅋㅋ)

아~ 나이 먹어가면서
늘어 나는건 배둘레와 뻥과 건망증이로돠~~^^

아...오늘도
종합?예술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구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