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휴일이고 해서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갔다.
나들이라 해봤자 아이들 현장 학습겸해서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복궁
대학로로 해서 두산타워를 거쳐서 남대문을 한바퀴돌았다.
남편도 차를 안가지고 가서인지 꽤 여유로와 보였다.
대학로 찻집에 앉아서 젊은 날 생각에 가슴 저리는 향수가 밀려왔다.
이렇게 모든게 그냥 있는데 나는 나는
그동안 살림하랴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랴
그동안 뒤도 안 돌아보고 살아온 나날들...
무엇이 그리 바빴던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도시
이찻집들은 그대로인데
돌아오는 길 기차간에서
한 여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통곡을 하고 있다.
기분이 짠하다.
나는 저렇게 울수 있는가.
감정도 메말라 버리고
남은 것은 무엇인가 .....
허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