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살 딸아이 목욕을 씻긴다. 뽀얗고 가녀린몸 비누칠을 해주는데, 가슴 저 밑바닥에 뭉글 뭉글 알싸한 울음이 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어머니 어머니 당신도 날 이렇게 키웠슈? 착한딸 미운딸 아픈 손가락 저혼자 태어나 홀로 자란듯 바삐 시집간 매몰찬 둘째딸 어머니 이제 서른이넘어 가슴이 미이는것은 나닮은 딸낳은 우리 엄마딸 착하고 어여쁜 내딸 엄마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