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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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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의 엄마!


BY 소낙비 2001-04-05

ROTC 소위로 임관하여 전라도 장성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울 아들이 첫월급을 탔다고
속옷을 사서 부쳤다.
제법 비싼 메이커제품인걸 보니
지딴에는 큰 선심을 쓴 모양이다.

어쩐지 3일을 연달아 아침 7시에 전화를 해대더니
혹시나 소포가 도착했나싶어 그랬나??

대학교다닐때는 지 아빠 월급날에 어김없이 전화하여
안부전화한다며 너스레를 떨던 아들넘!
생활비 빨리 부쳐달라는 암신줄 누가 모를까봐...

.중고등학교 다닐때 토요일방과후 늦게 오면 내 유도심문
에 걸려 어디어디갔다왔는지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 놓곤 했는데 대학들어가고는
지 엄마의 유도심문은 커녕 되려
지엄마 다음말이 뭔지 더 잘알아 미리 답해버리곤
하더니 3학년 올라가면서 부터는 아예
묻는말에 "예""아니오" 로 끝이었다.

대학4년동안 기특하게도 세탁기도 없이
손빨래도 잘하고 밥을 잘도 해먹고 다녔다.
고등학교 다닐때 지 아빠와 싸우고 난 다음날
속상해하며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싸는 내어깨를
말없이 다가와 가만히 감싸주던 아들넘.

지지난주에 첫 외박을 나온다기에 집으로 오나 했더니
서울로 간다했다.사야될 물건도 있고 지 물건도 몇가지 가
져갈게 있다나.누가 모를까봐. 여자친구가 어미보다 더
보고싶겠지.
아들넘에게서 짝사랑을 거둔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었다.
이번 토요일에는 부모님뵈러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서운한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울 아들이 온다니까 마냥 즐겁다.
뭘해먹일까.궁리를 해야겠다.

울아들 좋아하는 갈비찜,곰탕을 끓여야지....